산행기

삼봉산,백운산,금대산 연계산행

버팀목2 2017. 10. 29. 15:00


함양 삼봉산,백운산,금대산 연계산행


□ 일시 : 2017. 10. 7(토)


시월 통영사랑산악회 정기산행지로

중산리에서 천왕봉~중봉~써리재~치밭목산장~대원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가

대원사에서 삼장분소까지 도보로 지루하게 이동해야 하는 문제가 재기되어 산행지가 변경되었습니다


오도재에서 시작되는 삼봉산,백운산, 금대산 산행은

옛 어느 시절에

삼봉산에 올랐던 희미한 기억을 되살려 보려는 노력을

짙게 깔린 운해가 더욱 방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자연현상인 운해를 탓 할 수는 없지만


삼봉산 정상을 향해 가면서

좌측으로는 천왕봉에서 시작되어

제석봉, 촛대봉, 영신봉, 삼도봉, 반야봉,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의 주능선길이 동에서 서로 뻗쳐 있을 것이고


우측에는 전국에서 산이름이 제일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함양 백운산이 있을 것이고


백운산 너머로는

황석산에서 거망산을 거쳐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쭈욱 뻗쳐 있을 것이란 

상상을 해 보면서 무작정 걸었습니다




민간신앙이 남긴 산신비





오도재에서 오도봉가는 길에 잠시 운해가 걷혀

사알짝 천왕봉이 나타났는데 스마트폰을 꺼내는 순간 지리 능선이 운해 속으로 잠겨버리고 맙니다

 

운해속에 숨은 천왕봉을 당겨봤습니다

내눈에는 확연히 보이는데...

 


품앗이


오늘 조망이 좋을것이란 기대를 안고 왔는데

날씨 탓에 조망은 커녕 앞,뒤 분간도 어려운 산행길에서 이런 암벽이라도 담아 보며 위안해 봅니다


운해속에서도 잠시잠시 가을을 담아 봅니다





삼봉산 정상에서 금대암쪽으로 내려 섭니다

직진하면 남원 인월 방향입니다


어릴적 이맘때면 밤새 북풍이 세차게 몰아치고 나면

새벽 일찍 뒷산으로 갈비(소나무 낙엽)를 금으려(채취) 갔던 추억이 떠 오릅니다

 

구절초를 보면 오래전에 갔었던 정읍 구절초 축제도 생각납니다




거미줄에 운해로 인해 생긴 물방울도 눈길을 잠시 붙들어 맵니다




구절초 삼형제


경남 함양과전북 남원을 잇는 옛 고갯길인 등구재

지리산둘레길중 제일 인기가 높았던 제3구간 인월~금계 구간때 넘었던 그 고갯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삼봉산에서 백운산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이 고갯길을 가로질러 갑니다  










백운산에 오르자 운해가 걷히고 오늘 산행 들머리인 금계에서 오도재로 가는 도로가 조망됩니다

좌측은 삼봉산 우측은 법화산!

  






오늘 처음 만난 자주쓴풀꽃









운해가 덮고 있는 삼정산은

삼봉산에서 백운산을 거쳐 강을 건너고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경계를 이루며

지리산 주능선인 명선봉과 형제봉 사이 삼각고지에서 실상사쪽으로 흘러 내리는 삼정산 능선길로서

그 유명한 칠암자순례길입니다

실상사에서 시작하여 약수암, 삼불사, 문수암, 상무주암, 영원사, 도솔암까지 7개의 사찰 순례길을 품고있는 삼정산입니다



내려다 보이는 곳은 마천면 삼정리로서

음정마을에서 영원사로 갈수도 있고

형제봉으로 올라 벽소령대피소로 갈 수도 있는 곳입니다



금대암은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로서 해인사 말사이고

신라 도선국사, 고려 보조국사 서산대사 등 수도한 사찰로 알려져 있고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금대사3층석탑 등 문화재와 경상남도기념물 제212호인 금대암전나무(수령 약500년)가 유명하고


뇍계 유효인 선생의 詩 중에 


"잘있느냐 금대절아 松下文이 옛날 같구나

松風에 맑은 꿈 깨어 문득 잠꼬대를 하는 구려"

라는 詩가 남겨져 있다는 고찰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 다닌 초등학교 울타리엔

유달리 탱자나무가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하산길에 만난 탱자나무가 내 유년시절을 되돌아보게 하는 뜻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경 황장산  (0) 2017.11.16
거창 월여산  (0) 2017.11.12
두타,청옥산  (0) 2017.09.05
대야산  (0) 2017.07.07
2017.06.03(토) 원주 치악산  (0) 201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