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19.11.22(금)

버팀목2 2019. 12. 3. 06:12

2019.11.22(금) 맑음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 주는 

친구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세상의 모든 명언 집 中에서 


오늘은 지인으로부터 받은 갈치를 큰집에는 직접 전해 드렸고

창원에 사는 홍x이 친구에게는 택배로 몇마리 보냈습니다.


이제 거의 갈치로 할 인사는 한 것 같습니다.


갈치 낚시배를 운영하는 지인이

손님으로 온 사람들이 낚은 갈치를 팔아주는 일까지 해야 하다보니

어쩌다 보면 내 몫이 되는 경우가 생기면

나는 그럴 경우 내가 직접 소비하기보다는 내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것을 보람있는 일이라고 여깁니다.


오늘도 마찬가지 내 혼자 먹기에는 많은 것 같아 고민끝에 

고교시절 부모님이 그 당시 마산으로 이사를 가버리는 통에 전학도 되지 않아

고성 무학동에 빈집에 혼자 덩그러이 떨어져 살고 있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어울려 우린 그 집을 아지트로 삼고 지냈습니다.


오늘은 잠시 그때 어울렸던 친구들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친구는 동x이 

그 친구는 공부보다는 놀기를 좋아하는 친구로서 축구와 탁구를 남들보다 조금 잘했습니다.

옛날 소시장터 앞에 살았는데 티없이 좋은 친구였는데

내가 군에서 제대를 하고 나왔을때 까지는 멀쩡했는데 경찰에 입문하고 난 후에

어느 날 보니 행방이 묘연해 지더니 그 사이에 정신병원에 다녀 왔다면서

알콜중독증으로 인해 작은형님이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 시켰고

정신병원 입원 전력이 자신을 진짜 정신병자로 주위 사람들이 인식한다며 억울해 하던 모습이

지금도 력력한데 지금은 상태가 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 대x이


나이 호나갑을 훨씬 넘긴 지금까지도 독신으로 살고 있고

얼마전 구순 모친이 돌아가셔서 초상에 조문을 다녀 왔습니다.


아버지가 읍사무소 밑에서 대서방을 하고 계셔서

어울리는 친구들 중에서는 그래도 형편이 제일 나아서 학교 마치고 분식집에 가면 항상 돈은 그 친구가 냈습니다.

밥통보다 반찬통이 더 큰것을 들고 왔던 그 친구는 또한 점심시간에는 인기가 제일로 좋았습니다.


그 다음 친구가 집주인 홍x이 친군데

이 친구는 언제나 말이 없습니다.


원불교 교당을 같이 다녔는데 이 친구가 학생회 회장을 맡았는데 그 연유는 모르겠고

별로 활동성은 없었지만 악의라고는 찿아 볼 수 없는 친구였습니다.

여튼 그 친구의 집에 빌붙어 우린 많은 시간을 같이 지냈습니다.


다음으로 조x진인데

그 친구는 배둔에 있는 종고를 다녔는데

벌써 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리면에 살아 자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한번씩 어울린 친구가 성x인데 얼마전 들어니까 직장암에 걸려 수술 날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변방이었지만 그래도 괜찮은 친구였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여타 임x철, 박x규 등등 고교시절 잘나갔던 친구들 생각을 잠시 해 봤습니다.


오늘 큰집에 갈치를 들고 갔더니

형수님이 부엌으로 들어 가시더니 반찬통을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내게 줄려고 굴젓을 담았다며 두 주먹쯤 되는 량이었습니다.


내가 좋아 하는 반찬인지라 형수님이 내 생각에 챙겨 주시는 것을 고맙게 받아 들고 왔습니다.


오후에는 북신방앗간에서 얻어 놓았던 깻묵 한포대를 도산면 농장에 갖다 놓았는데

고성 남부상회에 가서 큰물통을 두개와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서 백설탕 3키로 짜리를 한봉지 사들고

농장에 가서 깻묵액비를 만들었습니다.


내년 봄에 김장배추를 길렀던 밭에

고추를 심을려고 하는데 그때 사용할 액비를 미리 만들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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