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0.07.17(금)

버팀목2 2020. 7. 17. 09:57

2020.07.17(금) 맑음

 

어제가 우란분재 입재일이었습니다.

불교와 관련 없는 분들은 생소한 단어입니다만

 

우란분절이라는 말은 음력 7월 15일을 가리키는 말로

우란분재를 올리는 날입니다.

 

그날 지옥이나 아귀(餓鬼)의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3보(寶)에 공양하는 의식이라고

되어 있고

우란분(盂蘭盆)은 '거꾸로 매달리는 고통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란분재란

사찰에서 죽은 이를 위해

입재를 시작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초재. 2재, 3재, 4재, 5재, 6재, 우란분절(백중)에 불단에 위패를 세우고 재를 지낸 뒤 그 위패를 불사르는 의식을 말합니다.

 

무슨 연유로

그제 밤 꿈에 지인이었던 망자 문 xx가 내 고향마을에 나타나서

같은 망자인 내 형님 두 분과 마찰이 있었고

생전에 내하 고는 절친이다시피 지냈는데

꿈속에서 험악한 얼굴로 나타났기에 잠이 깨어서는 탁상용 달력에 '미래사 가자'라고

그 망자의 영가를 모셨다고 알려진 미래사를 찾아보겠다고 적어 놓은 사실을

어제 오후 5시가 지나서야 발견하고는 부랴부랴 승용차를 타고 미래사로 달려가서

대웅전 영가 전에 들렀으나

그 망자의 위패나 영정사진은 찾을 수 없었고

대웅전 불단을 참배하고 나와서 종무소로 갔더니

스님 한분과 보살 한분이 계시기에

스님께 그 망자와 내 신분을 밝혔더니

 

그 망자가 생전에 지은 업이 너무 크지 않느냐? 하시면서

망자의 두 번째 부인이 영가를 모시고 갔다고 하면서

스님 자신도 그 망자를 잘 알고 계시다며 그 인연으로 이번 백중날에 천도를 하시겠다 언약을 하셨고

그날이 지나고도 꿈에 나타나면 다시 한번 방문해 주실 것을 나에게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영가천도'(우룡스님 저), '생활 속의 기도법'(일타스님 저) 책 2권을 내게 주셨습니다.

 

 

오후에는 기꺼이

노트북 밑에 넣어 두었던 '경자년 우란분절(백중) 기도 안내문'을 꺼내

비록 우란분재 입재일은 어제였지만

오늘이라도 부모님과 형님 두 분을 이번 백중날이 아직 남아 있기에 천도재를 올리기로 맘을 정했습니다.

 

우선 안내문을 발송한 천왕사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티맵에 천황사 검색을 했더니 전국에 38개소였습니다.

 

그중에서 우편물이 발송된 광도면 홀리 1길 265-51 한국불교 태고종 제석산 천황사를 찾아갔습니다.

오수에 잠겨 있는 스님을 깨워

기도 안내문을 보여 드리며 신변 이야기를 하고 영가 1위당 이만 원이라서 도합 팔 만원인데

일십만 원을 드렸더니 잔돈을 주시겠다고 하였으나 거절하였고,

 

우란분재 입재일이 어제였지만

늦게 찾아온 이야기며 어제 미래사 스님에게 말했던 꿈 이야기도 재차 했습니다.

 

그랬더니

문 씨는 남평 문 씨 단일씨족인데

조금 전 낮잠에서 또 다른 그러니까 현재 합천군수가 문 씨라며 그 양반이 찾아 와서 인사를 하더라며

문씨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찾아간 천왕사 법성 스님도 내가 들먹인 문 씨가 지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절문을 나서서 돌아오는 길이 가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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