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2.20(토)

버팀목2 2021. 2. 20. 10:51

2021.02.21(토) 맑음, 15˚ / 8˚

 

2021년 통영시 산악연맹 상반기 산악훈련을 덕유산으로 가는 날인데

갈까 말까 많이도 망설이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아침 6시 반에 청구 광장에서 출발한다고 밴드에 공지가 되어 있었는데...

 

코로나 19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 꼭 1년 만이라고  합니다.

 

자주 가던 새터 시락국 식당을 코로나 19가 창궐한 이래 두 번째 방문인데

내가 자주가던 집은 코로나 이전처럼 줄을 서서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만 원짜리 사시미를 시장통에서 사서 들고는...

 

그동안 침체되었던 새터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었고 예전으로 돌아간 듯하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초 1분기까지 90만 개 이상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특단의 고용대책을 주문했다고 하는데,

공공기관들이 총동원돼 '세금 일자리'를 쥐어짜 내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 부처들이 1분기에 만드는 직접 일자리를 고용노동부가 취합하여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59만 개는 보건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공언한 90만 개중 66%가 만 65세 이상 노인이 이웃 취약계층 돌보기, 공공시설 봉사에 참가하고 월 27만 원 이내 수당을 받는 일자리로 채워진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일자리 통계엔 '취업자'로 잡히고 문재인 대통령의 업적으로 홍보될 것입니다.

아침마다 우리 아파트 앞 소공원에 파란색 조끼를 입은 노인네들이 박작거리며 소공원 내 풀 뽑기, 담배꽁초 줍기 등을 하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공헌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2~3년 전 생각이 나네요.

경찰서에서 후배로부터 전화가 와서 일자리 창출 몫으로 한 개가 생겼는데 나더러 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대뜸 하는 일이 뭐냐고 했더니 연말이라서 문서 이관 작업 같은 일용직인데 그것도 달랑 한 달이라네요. 하도 웃겨서 다른 사람 알아보라고 하고 말았는데 이 정부가 하는 짓이 이렇습니다.

 

그래 놓고 일자리 창출 취업자로 통계 처리되는 겁니다.

웃기는 놈들입니다.

 

야당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편성할 추경예산에 4~5조 원을 얹어 적자국채를 발행해서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생색내기를 하겠다며 비난 일색이고...

 

오후쯤에 일 나간 마누라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고...

 

저녁에 다른 약속이 있냐고?

 

없는데 돼지국밥이라도 한 그릇 하지 뭐...

그래도 어째 오늘 같은 날 돼지 국밥이냐고?

오리고깃집으로 가자고 하네요

날 보고 예약하라고 해서 그냥 당신이 하라고 했더니 답이 오기를 현종이네도 합석하기로 했다네요.

오후 4시쯤 헬스 다녀와서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6시에 식당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라면으로 채워진 배를 안고 북면 오리고기전문점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도로 양옆으로 즐비한 식당들이 거의 손님들이 들이찼습니다.

 

오리고깃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리 야채와 주물럭으로 소주 안주삼아 결혼기념일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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