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5.09(일)

버팀목2 2021. 5. 9. 11:17

2021.05.09(일) 맑음

 

 "25번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은 멀어져가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내 일자리'가 없어졌다. 

코로나19 백신을 언제 맞아서 '내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초파일을 앞두고

딱히 독실한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릴 적부터 어머님이 초파일에는 연등을 달러 가까운 사찰에 다니고 하여 아무래도 종교는 불교 쪽에 가깝다 보니,

 

평소 인연이 닿은 사찰 세 곳에 연등을 달았는데

내가 살고 있고 자주 찾는 미륵산 쪽에는 한번 가봐야 한다는 숙제를 안 한 느낌 같은 찝찝함이 내 마음을 눌러 옮은 어찌할 수 없어 오늘 미륵산을 선택했습니다.

 

지난해 꿈자리가 하도 시끌벅적하여 사회생활하면서 알게 된 지인이 먼저 저 세상 사람이 되어 미래사에 모셔 두었다는 소문을 듣고 무작정 찾아갔더니 그날이 백중을 앞두고 천도재가 시작되는 입재(초재) 날이었습니다.

 

종무소에서 일면식도 없는 스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지인이 보통의 인연으로 살다가 간 것이 아니고 악업을 짓고 가지 않았냐며 자기가 별도로 백중날 천도재를 올리겠다고 하면서 굳이 내게서는 시주를 받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그 인연에 휩쓸려 천왕사에 부모님과 형님 두 분의 천도재를 올리게 되었는데

사찰도 결국 신도가 있어야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터,

약간의 미안한 마음도 일어서 오늘은 꼭 미륵산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출발을 하려고 보니 시계가 12시가 지나고 있어

디백에 코펠, 버너, 생수 3, 라면 2, 김치, 소주 1, 마른오징어 2, 오렌지 1개를 넣어 출발했습니다.

 

북신시장통을 경유하여 시내버스 정류장에 당도하여 보니 용화사행 200번 버스가 정확히 18분 후에 도착한다고 알림판에 떠 있었습니다.

오던 길을 되돌아서 부산오뎅집에 들러 오뎅 3천 원 치를 사서 배낭에 넣고 그렇게 용화사행 버스를 타고 광장에 도착하여 미륵산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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