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0(월) 흐림
독자들이 뽑은 국내 소설 베스트 20에
1위로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2위가 조정래의 '태백산맥'
3위가 박경리의 '토지' 순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2,3위는 읽었는데 1위는 아직 못 읽었네요.
강남서점에 내일 당장 달려가서 구매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쉬임 없이 지인이 카톡으로 보내주신 시를 음미해 봅니다
소주 한 병 / 용혜원
비마저 쓸쓸하게 내려
마음마저 시리고 외로워 고달픈 날
깡소주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인생의 맛이다
돈 조차 없어 안줏거리도 없이
소주 한 병을 시켜 놓고
김치 쪼가리에 신세타령하며
잔에 따라 한 잔 한 잔 마시면
쪼르르 목줄기 타고 넘어갈 때
독한 소주의 싸한 맛이 살맛을 느낀다
세상살이 서글픔이 가슴팍에 꽂히는 날
소주 한 병 마시고 취기가 돌면
섭섭하고 쓸쓸하던 마음도 사라지고
한결 기분도 좋아져 인생 다 그렇게
사는 거야
소리치며 마음을 다독 거린다
힘들고 고독한 날이면
목쉰 울음을 삼키려고
목에 쏟아붓는 쓰디쓰고 독한
소주의 맛
고달픈 인생들의 가장 친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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