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7.05(월)

버팀목2 2021. 7. 5. 12:33

2021.07.05(월) 장맛비

 

 

통영사랑 산악회 월례회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7개월 만입니다.

07/01자  비수도권 1단계 완화 시행 정부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회원이 하나 둘 빠져나가더니 53명에서 시작되어 19명으로 줄어들더니

오늘 신입 여성회원 2명이 들어왔습니다.

 

자유토론 시간에 자중지란이 일어났습니다.

언쟁으로 확전 될 것 같아 저가 제지를 하고 '역지사지'론을 펼쳐 가까스로 무마를 했습니다.

 

오늘 여기서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은 데서 발단이 되었습니다.

 

나의 의사와 다르다고 상대방을 틀렸다고 보는 시각은 좌, 우를 편 가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주장과 다르더라도 상대방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그럴 수도 있다고 여기면 되는데 자기주장이 옳다고 고집하는데서 오는 편협된 사고가 문제를 야기한다고 보였습니다.

 

내 혼자만 산악회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여기면 다른 회원들을 무시할 수도 있지만 그들도 나름 정기산행에는 개인적인 건강이나 경제활동 등 여건이 부합되지 않아 동참하지 못해도 월례회라도 참여한다고 강변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내 생각과 다름을 인정하자' 

 

오늘 공무원 연금지 7월호를 펼치다가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밥보다 시'라는 글을 읽었는데

눈에 들어온 내용은,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공주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43년간 재직하고

은퇴 후에는 주로 어떤 사람들을 만나나요?라는 취재기자의 질문에

 

정년퇴직하면서 절대 가지 않기로 결심한 세곳이 있습니다.

노인정, 동창회, 산악회입니다.

그럴시간에 종이와 연필을 들고 풀밭에 가서 꽃을 그립니다. 기리고 음악을 듣습니다.

주로 만나는 사람은 잘 모르는 젊은이입니다. 그들이 이메일로 세상의 길을 물으면 답장을 보냅니다.

어른들이 진정해야 할 일은 길을 잃은 젊은이에게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라 / 오늘의 일은 오늘로서 충분했다 / 조금쯤 모자라거나 삐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얼마 전 16세 때 심정을 역으로 풀어쓴 시입니다. 16세 땐 누군가로부터 위로받고, 길을 묻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70대가 된 내가 거꾸로 젊은이에게 글로 위로하고 길을 안내하고 싶습니다. 

 

내 하고는 다른 나태주 시인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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