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8.03(화)

버팀목2 2021. 8. 3. 08:16

2021.08.03(화) 흐림

그런 사람이면 좋겠어

때가 되면 누군가 만나겠지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설레는 내일을 상상하겠지

 

만약 누군가

내게 다가온다면

이런 사람이면 좋겠어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 주는 사람

 

늘 꾸민 모습이 아니더라도

내숭 없이 나의 모습 그대로를

어여삐 여기는 사람

 

겉모습이 아닌

충만한 마음을 바라보는 사람

 

외모가 출중하지 않아도

좋은 배경과 능력이 없어도

나를 가치 있게 봐주는 사람

 

혼자 있을 땐 버팀목이 되어주고

함께 있으면 같은 곳으로 걸어주는 사람

 

기대와 설렘을 지켜주고

걱정을 용기로 바꿔주고

끝끝내 나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면 좋겠어

 

욕심일지라도,

설령 상상 속에서라도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좋겠어

 

서툴더라도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면 좋겠어 ◈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빨치산 소설을 읽으려고 하였다가,

미리 구매 해 두었던 홍정욱 에세이집을 먼저 읽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4.7 보궐 선거 무렵에 국민의 힘을 진두지휘했던 김종인 씨가 야권에 아직 대선에 나설 인재가 안 보인다고 언론에서 지적했을 때 들먹였던 인물이 '홍정욱'이라는 사람을 거론했던 기억이 났기에 강남서점에서 읽을거리를 찾던 중에 신간 쪽에 "홍정욱 에세이' 이 책이 눈에 띄어 들고 왔었습니다.

 

'가슴의 부름에 응답하면 후회가 없다.

                 내게 성공은 후회 없는 삶이다.'

 

   "나는 10대에 미국으로 떠났고,

20대에 법조계와 금융계와 스타업을 거쳤으며,

30대에 언론사주와 국회의원 옷을 입었고,

40대에 그 옷을 벗고 환경과 경영에 전념했다.

치열하게 살아온 까닭은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 나의 소명을 찾기 위해서였다.

 

인생의 위대한 비밀은

존재의 목적을 발견하고 성취하는 극소수가 되는 것이다."

 

   지난 가을, 재택근무를 변명 삼아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죽어 썩자마자 잊혀지고 싶지 않으면 읽을 만한 책을 쓰거나 써줄 만한 일을 하라"던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이 떠 올랐다. 집에 앉아 써줄 만한 일을 찾기는 힘들고, 10년간 내 솟려 미디어에 올렸던 글 몇 개를 골라 에세이로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50세가 되었으니 50개 꼭지를 골랐다.

 

내 여정에 어떤 이야기들이 쌓여갈지 알 수 없다. 다만 "원하는 것이 있는 한 살아갈 이유가 있고, 만족은 곧 죽음"이라는 버나드 쇼의 말처럼, 소명을 찾으려는 열망이 있는 한 내게는 살아갈 이유가 있다. 지식과 경험과 철학으로 준비하고 깨어 있으면 기회는 비처럼 쏟아지기 마련이다. 사람의 노력과 하늘의 축복으로, 볼 수 있고 잡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문득 여러분은 자신의 소명을 찾으셨는지 궁금해진다.   

                                                                             

                                                                                    2020년 가을 

 

이 에세이를 완독하고 나서 다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내가 책 선택을 잘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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