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8.02(월)

버팀목2 2021. 8. 2. 17:08

2021.08.02(월) 흐림

 

★ 세 치의 혓바닥 ★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이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 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오!

 

세치의 혓바닥이 

여섯 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 아침 좋은 글 - 법정 스님 -  

 

나의 경찰 생활은 그 마지막을 욕지파출소장으로 2년간 재직하면서 끝을 맺었습니다.

 

2016년 06.29자 정년퇴임식을 했는데 김성우 전 한국일보 주필이 지은 '신문의 길'이라는 책자가 2016.04.05자 초판 발행되었으니 내가 이 책을 김성우 주필로부터 직접 받은 시점이 그해 4월 말쯤이지 싶습니다.

 

책을 받아 손에 쥐었으나 쉬이 읽혀지지를 않던 차에,

 

퇴직후에 박경리의 '토지 20권''김약국의 딸들', 최인훈의 '광장',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 추크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태고의 시간들', 김진명의 '싸드', 미중 전쟁 2권' 조정래의 '정글만리 2권''태백산맥 10권'2번 읽기, 이정명의 '부서진 여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설민석의 '삼국지 2권' 인도 작가 나렌드라 자다브의 '신도 버린 사람들', 공지영의 '먼바다', 김훈의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을 읽고는

 

홍정욱 에세이, 나태주 시인의 대표 시선집 '풀꽃'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를 강남서점에 가서 구매를 해 놓고는 욕지파출소장 재직 시 받았던 김성우의 '신문의 길'이 책꽂이 꽂혀 있는 것이 내 눈과 마주쳐 괜스레 미안한 감이 들어 뽑아 들고는 1개월에 걸쳐  오늘 그 끝을 보았습니다.

 

김성우 씨의 신문기자 44년 길을 한 달에 걸쳐 따라왔습니다.

 

그 끝은 2000년 6.1자 파리총국장으로 발령이 난 이후에 신문사 회장이 개인적인 범법 행위의 혐의를 받아 곤경에 처해 있던 중에 그 화살이 김성우에게로 온 것 같아 마지막이 씁쓸합니다.

 

그 이전에 썼던  1998. 2. 7자 김성우의 에세이 <국민의 정부>라는 칼럼 때문에 김대중 정부로부터 비움을 받아 정권의 실세가 김성우를 퇴사시키도록 압력을 가했고,

 

그때 신문사 회장은 범법 혐의로 궁지로 몰려 다급했던 판국이라 이 압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어 신문사에서 축출되었다는 사실로 오열하는 김성우 기자의 마지막이 '신문의 길'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이제 빨치산을 열독 할까 합니다.

이태의 '남부군' 정지아의 '빨치산의 딸'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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