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8.22(일)

버팀목2 2021. 8. 22. 06:54

2021.08.22(일) 맑음  우란분절(백중), 백중 49일 기도 회향

 

☆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내 마음을 통째로

그리움에 빠뜨려 버리는 궂은 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고 부딪히니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면

그리움마저 애잔하게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

나만 홀로 외롭게 남아 있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로

모든 것들이 젖고 있는데

내 마음의 샛길은 메말라 젖어들지 못합니다

 

그리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눈물이 흐르는 걸 보면

내가 그대를 무척 사랑하는가 봅니다

 

우리 함께 즐거웠던 순간들이

더 생각이 납니다

그대가 불쑥 찾아올 것만 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용   혜   원    글

 

 

이리됐던 저리 됐던 어찌 되었든 간에,

인연이 된 제석산 아래 천황사에 돌아가신 부모님과 큰 형님, 둘째 형님 부부의 백중 천도재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올려놓았기에,

 

오늘 우란분절 49제 회향에 참석하기로 맘을 정해 놓고 있었던 터라 아침 일찍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고 동원탕으로 가서 목욕을 하고는 집에 도착하니 10:30 경이 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회향 법회가 시작된다고 알고 있었지만 너무 일찍 참석하는 것도 주로 성년의 여자분들이 주된 법회인지라 남자가 일찌감치 가 있는 것도 불편한 처사라 여기고 11시가 조금 지나 도착하니 법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오후 1시 반쯤에 백중 49일 기도 회향 행사가 끝나고 공양이 시작되었는데 오늘은 마칠 기미가 보이질 않아 슬그머니 볼일 보러 나가척 하고는 법당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해 놓았더니 두어 군데서 전화가 왔었기에 전화를 하는 척하면서 대웅전 뒤쪽으로 가면서 전화를 걸었으나 두 군데 다아 전화를 받지를 않았습니다.

거기서 약 5분간 지체를 하다가 바쁜 일이 있는 척 바쁜 걸음으로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타고 절을 빠져나왔습니다.

 

작년에는 법회 마지막에 종이로 만든 배와 대웅전에 걸어 두었던 각종 부적 같은 글자가 적힌 도구들과 영가님들의 옷을 내가 들고 스님 뒤에 따르며 법당 안을 세 바퀴인가 돌고는 소각장으로 가서 부품 등과 영가 옷을 태우는 행사가 있었는데 오늘은 그것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절에서 나온 것이 좀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은 아침밥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절에 갔었고,

어제 치료한 치아도 아직 약간 욱신거리는 느낌이 있어 밥을 먹고 항생제와 소염진통제(해열. 진통. 소염제), 제산제 성분으로 처방 조제된 약을 복용해야 되겠다 싶어 궁리 끝에 청도 식당으로 가서 갈비탕을 시켜 먹었습니다.

 

공기방 두 그릇을 해치우고서야 풍만감을 느끼고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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