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9.07(화)

버팀목2 2021. 9. 7. 09:20

2021.09.07(화) 흐림, 백로, 초하루

 

혼자인 이유

요즘 들어 혼자인 시간이 많아졌다

사람들과 어울려 지낸 시간보다

혼자서 영화나 책을 보거나

혼자 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난 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얕은 관계들이 나타나고

불편하고 어색한 만남이 이어지는 게 껄끄러웠다

 

예전과 다르게 이런저런 핑계로

사람들과 만남을 멀리하고

일부러 혼자 남기 위해 노력했다

 

언제부터인가 친구들은

외롭지 않냐며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지만

애써 관계를 만드는 것 대신 외로움을 선택한 건 나였다

 

관계를 맺는 게 어렵거나 두려운 것보다

진정한 관계를 맺을 사람들을 원했다

 

실속 없는 관계를 위해

나의 실속을 챙기지 못하는 게 싫었으므로

 

가짜 관계에서 벗으나

진짜 내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했으므로

 

그래서

나는 혼자인 시간을 만든다

진짜 내 사람들을 만들기 위해

진짜 내 사람들을 챙기기 위해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팔월 초하룻날 아침에,

초, 중학교 동창생인 김종배의 부고장이 날라 왔습니다.

 

철성초, 고성중학교 밴드에도 올라와 있고, 카톡과, 메시지로도 부고장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부산 동래 광혜병원 장례식장에 영안실이 차려졌고 부산 영락공원이 장지로 되었으며 출상은  내일 10:30으로 되어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 하필 오늘이 초하룻날이고,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 3단계가 4주 연장되었기에 불가피하게 계좌로 조의금을 송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고 김종배의 문상을 다녀온 창원에 사는 성대 친구가 고중 23회 밴드에 올려 논 글에 의하면,

7/27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약 3주 후 8/19자 고열로 인근 병원에서 감기약 처방을 받았으나,

다음 날 다시 열이 올라 동아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코로나 검사 및 종합검사를 받았는데 코로나는 음성 판정이었고,

심장에 염증 수치가 높아 4일간 치료 후 열이 내려 퇴원했으나 다시 열이 심하게 올라 스스로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간 친구가 그 길이 머나먼 길이었다고...

 

병원 측에서는 백신과 인과 관계가 없다고 하는데 일단 질병관리청에 보고는 해 놓은 상태라고 전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죽음이 가족들을 얼마나 황당하게 만들었을까?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오늘 시청 민원실 6번 창구에서 여권을 수령해 가라는 문자 메시지가 왔기에 오후에 방문해서 수령해 왔습니다.

사실 수령은 했지만 한번 사용할 기회가 올는지 기약도 없습니다.

 

  

 

저녁에 박x욱 친구한테서 술한잔 하자는 연락이 와서 무전동 '칭구반다찌'로 갔습니다.

거기를 간 이유가 저렴해서 일단 바가지 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둘이서 술 마시고 있는 이x식 아우한테서 전화가 와서 지난번 아파트 담장 보수 문제로 내가 부탁한 것 때문에 현장 실사를 하겠다고 하므로 우리 아파트 서쪽 담장 이라고 하고는 현장을 살펴 보고는 칭구반다찌로 오라고 해서 합석해서 술자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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