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1.11(목)

버팀목2 2021. 11. 11. 07:17

2021.11.11(목) 맑음 14˚/ 7˚

 

 

개여울

            - 김소월 -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히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발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11월의 두 번째 목요일 저녁은 혼밥의 선택 폭이 자유롭지 않은 저녁입니다.

 

우선 제일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무전 선지 돼지국밥집이 휴무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청도 소갈비 식당이나 서진 돼지국밥집 중 선택을 해야 합니다.

 

청도는 어제 갔었기 때문에 오늘은 서진돼지국밥집 입니다.

무전은 주인 부부와 낯이 익어 편하게 수육백반을 주문하면 먼저 수육을 달라고 하여 소주와 먼저 먹고 난 후 국밥을 달라고 하면 알아서 척척 맞춰 주는데,

 

서진은 아무래도 서빙하는 종업원부터 자주 교체되다 보니 수육과 국밥이 동시에 나와서 수육과 소주를 먼저 먹고 나서 국물을 데워  달라고 부탁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내 맘이 편하질 않네요.

 

오늘도 소주 2병과 수육을 먼저 먹고 식어빠진 국물을 좀 데워 달라고 하여 공깃밥 반 그릇만 말아서 식사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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