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1.12(금)

버팀목2 2021. 11. 12. 07:20

2021.11.12(금) 맑음

 

그를 꿈꾼 밤

                    - 김소월-

 

야밤중, 불빛이 발갛게

어렴풋이 보여라.

 

들리는듯, 마는듯,

발자국 소리.

스러져가는 발자국 소리.

 

아무리 혼자 누워 몸을 뒤재도

잃어버린 잠은 다시 안 와라.

 

야밤중, 불빛이 발갛게

어렴풋이 보여라.

 

 

죽림 현종이네 집에서 현종이 동생 규민이와 눈을 맞추고 놀았네요.

이제 제법 사람을 알아 볼 줄 아는 행색입니다.

 

황석영 작가의 대하소설 '장길산'을 읽다가 재인말 총대 손돌 영감이 신천에서 활인해 와서 키워온 묘옥이와 길산이가 인연을 맺은 후에 묘옥이가 부엌에서 간장 종지에 담아 온 솥 그을음과 바늘을 꺼내서 길산이더러 자기 가슴에 바늘로 길산이의 이름 吉자를 새긴 후,

솥 그을음을 칠해서 이름 자를 남기는 행위를 연비라고 한다하여 국어사전 두권을 아무리 뒤져도 연비라는 단어를 찾아 볼 수 없고 연비할 때 한자 '비'자를 찾을 수가 없네요.

 

"계집이 제 몸에다 연비(聯臂) 함은 저승에 가서도 임을 잊지 못한다는 정표입니다. 참으로 제 한은 서방님의 상투를 올려드리지 못함이어요. 다른 착하고 정결한 아낙이 있어 서방님의 머리를 빗겨드리고 동곳을 꽂아드리겠지요." -묘옥이 길 떠나는 길산에게... 

 

심지어 인터넷에서 한자 검색을 해봐도 그 글자를 찾아 낼 수가 없더니,

잇닿을 자에 팔 ''자 찿았습니다.

 

글자가 작아서 돋보기를 착용해도 인식할 수 없어서 다시한번 시도를 해 보았더니 한글사전에는 연비라는 단어가 없었지만 한자 검색에서 '비'(臂)자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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