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1.15(월)

버팀목2 2021. 11. 15. 07:10

2021.11.115(월) 맑음  18˚/ 9˚

 

세월은 지나가고

                              - 김소월-

 

지난해 첫새벽에 뵈던 그림자

이 해에도 외론 맘 또 비춰준다

저 산 너머 오십 리 길 좋다 해도

난 모릅네 오던 길 어이 바꾸노.

 

무엇에다 비길꼬 나의 그 님을

새카말새 밤하늘 소낙비 솰솰

진흙물에 도는 맘 방향 모를 제

비 개니 맑은 달 반가운 것을.

 

시름 많은 이 세상 어이 보낼꼬

쓸쓸할시 빈 들엔 꽃조차 없고

가는 세월 덧없다 탄식을 말게

갈수록 님의 말은 속에 스미네.

 

 

아침에 현종이를 통영초교에 등교시키고 나서,

24시 콩나물국밥집으로 가기 위해 독도삼합 식당앞에 주차를 시키고 맞은편 세탁소에 맡긴 여름 이불과 옷가지들이 세탁이 마무리 되어 돌아왔다고 찾아가라는 카톡이 왔기에 세탁물을 찾고 있는데,

 

지인이 용궁수산에 자연산 볼락이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고는 주문을 해 놓았다며,

찾아서 가지고 가라는 기별을 받고는 새터에 들렀다가 무전동 24시콩나물국밥집으로 가는데 신호등에서 정지신호를 받고 서 있는데 통영초교 가는 길에는 이미 등교시간이 종료되어 쥐죽은 듯 조용한데,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에 까치가 3마리 푸드덕 거리며 날아들자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네요.

 

카카오스토리에 보니 황석산이고, 덕유산 산행 사진을 보니 응달진 구석쪽에는 언제 눈이 왔었는지 잔설이 남아 있는 풍경이 있었는데,

벌써 가을은 떠날 채비가 끝났나 봅니다.

엊그제 정년퇴임식 한 것 같는데 벌써 그 세월이 5년이 흘렀네요...

 

현종이 등교시키는 일이 내 일과중 주종이 되었고,

그러고 나서 아침밥 해결하고는 헬스가서 운동 마치고 나면,

또 점심밥은 죽림 현종이네 집에 가서 먹고나면 하루해가 꼴딱 입니다.

 

저녁에는 반주삼아 저녁 먹는 것이 하루해를 마무리하는 수순입니다.

세월이 너무 빨라도 빠르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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