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1.29(월)

버팀목2 2021. 11. 29. 07:32

2021.11.29(월) 맑음 16˚/ 6˚

 

맘에 있는 말이라고 다 할까 보냐

                                                        - 김소월 -

                                                          1902년생 평안북도 구성 출신 천재적인 재능 보유 삶은 평탄치 않아

                                                          동아일보 지국 경영 실패로 실의의 나날 술로 보내다 33세 음독자살

                                                          154편의 시를 남겼다.

하소연하며 한숨을 지우며

세상을 괴로워하는 사람들이여!

말을 나쁘지 않도록 좋이 꾸밈은

닳아진 이 세상의 버릇이라고, 오오 그대들!

맘에 있는 말이라고 다 할까 보냐.

두세번 생각하라, 위선 그것이

저부터 밑지고 들어가는 장사일진댄.

사는 법이 근심은 못 가른다고

남의 설움을 남은 몰라라.

말 마라, 세상, 세상 사람은

세상에 좋은 이름 좋은 말로서

한사람을 속옷마저 벗긴 뒤에는

그를 네길거리에 세워 놓아라, 장승도 마치 한가지.

이 무슨 일이냐, 그날로부터

세상 사람들은 제각기 제 비위의 헐한 값으로

그의 몸값을 매마쟈고 덤벼들어라.

오오 그러면, 그대들은 이후에라도

하늘을 우러르나, 그저 혼자, 섧거나 괴롭거나.

 

*매마자고 : 값을 매기자고.

 

 

약 30년 전에 알고 지내는 직장 동료가 동백나무 분재를 선물해 주었는데

우리 집에 와서 겨울철에 꽃도 피우고 했었는데 10여 년 살다가 고사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베란다에 덩그러니 빈 화분만 방치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우리 아파트 뒤편에 심어져 있는 동백나무를 밀식되어 있다고 잘라 내어 둥치가 방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헬스클럽 다녀오면서 두 개를 주워 와서 딸기 케이스에 물을 부어 며칠 동안 담가 놓았다가 오늘 화분에 심었습니다.

 

예전에 고사목이 된 동백나무에 대한 추억도 되살릴 겸 잘 돌보겠습니다.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12.01(수)  (0) 2021.12.01
2021.11.30(화)  (0) 2021.11.30
2021.11.28(일)  (0) 2021.11.28
2021.11.27(토)  (0) 2021.11.27
2021.11.26(금)  (0) 202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