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3.20(일)

버팀목2 2022. 3. 20. 11:05

2022.03.20(일) 흐림

 

◐책 읽어 주는 남자

 

배려

 

배려라는 게 말이죠.

하는 입장에서는 친절 일지 몰라도

받는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 있어요.

 

상대가 원하는 배려를 하기란 쉽지 않아요.

특히 남녀관계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배려가 호감이나 관심으로 비쳐

오해를 사는 경우도 생기니까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배려의 정의가 각기

다르니

배려하는 입장에서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기보다는

스스로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이라면,

어느새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나는 믿습니다.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배려한다면

언젠가 모든 인간관계에서

나의 진심이 받아들여질 거라고요.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 전승환

 

부모님 기일 지내고 제사 음식을 큰형수님이 싸 주는 대로 들고 왔는데 예상외로 나물과 건어 등 음식이 많아 어제도 아침밥을 나물에 비벼 먹었고,

오늘도 아침과 점심을 제삿밥을 먹은 셈이다.

 

제삿나물에 밥을 비비고 제사상에 올랐던 건어를 데워서 먹는 것이 유독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이다.

어릴 때부터 먹어왔던 장 맛이 입에 익은 탓이다.

 

오늘 점심을 먹고 나니 집사람이 더디어 채무권에 대해 털어놓았다.

 

내가 밖에서 주워듣고는 몇 번이나 되물었으나 내 친구 부인에게 돈을 차용해 준 사실이 없다고 버티었는데 나는 밖에서 외부인에게 듣기로는 친구 부인이 다른 돈은 못 갚아도 박소현이 돈은 갚아 줄 거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도 오리발 내더니 오늘 더디어 까발렸다.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

그 친구와 부인과는 절대 돈거래해서는 안된다고 했었는데,

자기들끼리 친목모임도 오랫동안 하고 가까이 지내다 보니 돈을 빌려 준 모양인데 이제 갚을 능력도 없거니와 애당초 처음부터 그들 부부의 사고는 내 돈 남의 돈 구분이 안 되는 부류였으니 돈을 빌려주는 자체가 그냥 웅덩이에 돌 던지기와 별반 차이가 없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오랜 옛날에 고성에서 세차장을 하고 있던 친구 박사장이 나에게 하소연을 한 사실이 있었다.

 

돈을 좀 빌려 달라고 하도 찾아와서 사정을 하기에 자기는 여력이 없어 세차장에 일하는 아주머니 돈을 500만 원인가를 보증을 서고 빌려 주었는데 결국 받지를 못해 가재도구(장롱)에 압류를 하였는데 그 쓸모없는 장롱이 돈 대신에 손에 쥐어졌다고 했다.

결국 돈도 못 받고 장롱도 쓰레기 처리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원수지간이 되었다고 했다.

 

원래 인간은 태초에 사기꾼은 없었다.

경제활동을 하면서 자금이 모자라다 보니 끌어다 쓰다 보면 성공하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가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문제가 틀린다.

 

한두번은 그냥 넘어 가지만 반복되면 돈이 거짓말을 하게 되고 나중에 순차적으로 사기꾼으로 변모되어 간다.

결국 돈이 거짓말을 하게 만든다.

이게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진리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뇌구조는 처음부터 내 돈, 니돈 구분이 없고 손에 쥐어지면 쓰고 본다.

뒷감당은 없는 사람들이다. 미래도 없다.

그리고 하는 말이 "세상 살아가는데 돈이 뭐 필요한 거냐고? 되묻는다". 

 

그러하니 이 사람들의 말로는 말할 필요도 없다. 뻔할 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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