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3.29(화)

버팀목2 2022. 3. 29. 07:19

2022.03.29(화) 흐림

 

봄이 전해 주는 편지 / 연심 박순옥

 

함초롱 한 꽃망울 위에

다소곳이 내리던 빗물이 스며들어

흙속에 있던 씨앗들 싹 틔우고

물오른 꽃말들의 정겨움들이

참빗살에 빗겨오듯 전해주는

봄 편지가 참 반가워라

 

앙다문 입술 열어놓고 

꽃등 밝혀주는 홍매화

복사꽃은 하르르하르르

개나리 노랗게 웃음 짓고

산마다 불 지르는 진달래 군락지

유혹하는 봄꽃 향기에 

벌들도 단맛으로 문장을 쓴다

 

조가비가 묻힌 백사장

하얗게 덮었다 가는 파도 소리

봄 빗살이 내린 햇조각으로

반짝반짝 빛을 내는 저 물별

시나브로 전해주는 봄 편지는

참 고와라

 

 

퇴직6년차의 소회를 풀어 놓다.

5년까지는 직장 다닐때와 별반 다른게 없었다.

하든대로...

 

그런데 6년차에 접어들어 가만이 자신을 되집어 보게 되었다.

크게 달라진것은 행동반경이다.

 

예전에는 직장 동료들, 지인들, 취미생활 위주로 살아왔다고 보면 될것 같고,

이제는 가족 위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아무 필요도 없는곳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인간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듯이

칠순을 앞둔 연금생활자는 가족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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