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8.04(목)

버팀목2 2022. 8. 3. 09:20

2022.08.04(목) 맑음

 

 

☆   안    부

그대
하늘 아래 어디에 있든
그대의 하루가 안녕할까
늘 궁금한 일이지요

그대의 눈빛에 부딪치며
그대를 바라보던 벅찬 감동 잊지 않기로
했어요

그대 사랑받으며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빛나는 느낌
자신도 모를 만큼 행복에 겹지요

그리움 하나만으로도
기다림 하나만으로도
오늘이 행복한 사랑인 거죠

불후의 설렘이
그대의 사랑이기를 바래요
부디 그대의 내일이 안녕 하기를 빌어요

☆* 불후의 설렘 *  중에서 /  오   은   환      글


♤      에        필        로      그


해마다
청춘의 푸른 빛은 여름 뜨락에 도래하고
하늬바람 볼에 스치는 것이
그대인가 하였습니다

머잖아 저 푸른빛도 차차 저물어
가을 낙엽 속으로 사라지겠지요

잠들지 못하고 되뇌던 젊은 날의 초상들은
물푸레나무 그늘에 벤치로
당신을 따라 갑니다

여생의 정거장 굽이 굽이마다
성하의 계절에 한동안 머무르고 소리 없이
간들
어찌 탓하오리까

초저녁 바람결에 안부 전합니다

더는 내가
그대 안의 푸른 빛은 아니어도
그대의 여름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여름 안부  /  김   재   진  * 백조는 죽을 때 단 한 번 운다 * 중에서  ♡

 

첫돐을 보름 앞두고 규민이가 자력으로 두발로 섰다.

 

 

며칠 전 명옥이한테서 전화가 와서 옛 직장 후배들과 소주 한잔 한 날자가 오늘이다.

그런데 오전까지 장소라든가 시간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없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에 내가 전화를 했더니 명옥이도 전화를 막 하려고 했다고 한다.

시간은 18:30으로 하고,

장소는 베스트 다찌로 정했다.

 

오후 4시쯤 운동을 마치고 거북시장으로 가서 횟거리 전어를 살까 싶어 한 바퀴 휙 둘러보았다.

전어를 포를 뜨서 길게 채를 썰듯이 장만하려면 아무래도 복잡한 곳보다 한산한 곳을 찾는다고 둘러보다가 대체로 한가한 '물반 고기반' 횟집을 선택했다.

 

전어 1킬로에 25,000원은 시장통에서는 균일했다.

그런데 내가 포를 떠서 설어 달랬더니 아무래도 귀찮은 모양이었다.

주인 남자가 썰고 잇는 동안에 다른 손님이 둘이나 방문했다.

주인 내외가 갑자기 바빠졌다.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민망해서 맞은편에 있는 지인이 운영하는 부촌식당으로 들어갔다.

주인인 둘자에게 전어회 사러 왔다고 했더니 얼마 달라고 하더냐고 묻기에 시장통 전체가 키로에 25,000원이더라 했더니 거북상가 안쪽에 있는 '원어 수산'은 15,000원이라고 했다.

 

다음에는 원어 수산에 가서 전어를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서 한편으로는 의문점이 거기도 썰어 주는지 궁금했다. 그것까지 둘자에게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수족관 안에 죽은 것 있으면 구이용으로 쓰게 1만 원 치 달라고 해서 따로 포장을 해서 들고 베스트 다찌로 30분 전에 도착해서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고 차려 달라고 했다.

 

전어회 1킬로는 생각보다 량이 많았다.

그래서 반은 무침으로 해달라고 해서 먹었다.

 

마지막에 내가 계산을 하려고 했더니 성복이가 끝까지 만류를 해서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성복이가 계산을 했다.

 

헤어질 무렵에 이다음 기회에는 명옥이 네가 소임이라고 아예 정해 주었다.

명옥이는 부부가 공무원인데도 막내이다 보니 지금껏 돈을 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내가 제안을 했다.

그러고 나면 그다음에는 동주가 계산을 할 거고 그렇게 순번이 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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