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9.08(목)

버팀목2 2022. 9. 8. 09:29

2022.09.08(목) 맑음, 백로

 

백로(白露)

 

처서와 추분 사이에 들며, 음력 8월, 양력 9월 9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165°에 올 때이다.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전히 나타난다.

 

옛 중국 사람들은 백로입기일(白露入氣日)로부터 추분까지의 시기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그 특징을 말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中候)에는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하였다.

 

이 때 우리 나라에는 장마도 걷히고 중후와 말후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된다.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곡식을 넘어뜨리고 해일(海溢)의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백로가 음력 7월 중에 드는 수도 있는데 제주도와 전라남도지방에서는 그러한 해에는 오이가 잘 된다고 한다. 또한 제주도 지방에서는 백로에 날씨가 잔잔하지 않으면 오이가 다 썩는다고 믿는다.

 

경상남도의 섬지방에서는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十里) 천석(千石)을 늘인다.’고 하면서 백로에 비가 오는 것을 풍년의 징조로 생각한다. 또 백로 무렵이면 고된 여름 농사를 다 짓고 추수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이므로 근친(覲親)을 간다.

 

※ 근친(覲親) : 시집간 딸이 친정에 와서 친정 어버이를 뵘.

 

▣ 출처 : 인터넷 백과사전

 

 

☆       가     을     에     는

하늘도 쓸쓸하여 가을을 불렀나 보다
이 세상에 사랑하는 이 , 이별하는 이
모두 깊고 넓은 마음 가지라고
저리도 높고 넓은 가을을 불렀나 보다

무슨 열매의 알맹이처럼
빠알간 햇살도
한 세상의 풍경을 책임지던
나뭇잎 하나의 떨어지는 순간
놓치지 말고 잘 비추어 주라고
하늘이 불렀나 보다

그리고
저렇게 다 두고 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를 깨닫길
바라며
자꾸만 겨드랑이를 간질이는 것도
하늘이 부른 넉넉한 가을 풍경인가 보다

아 ~
이 가을날엔 기분 좋은 가을볕에 누워
채 다 전하지 못한 말이 남아
봉하지 못한 그리운 편지 봉투처럼
내 가슴을 열어두고 싶다

그 안에
가을 같은 사람 하나 들어와
다 하지 못한 내 말 대신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사랑이란 말은
가을이 대신 써 줬으면 좋겠다

☆* 좋은 사 람 *   중에서  / 김   종   원       글


♤       에        필        로       그

그대 사랑하는 마음 너무 넓어
다 전할 수 없지만
글자마다 맺힌 그리움 그대 읽으면
느낄 것 같아 편지 씁니다

그대 그리워하는 마음 너무 깊어
다 헤아려 보일 수 없지만
행간마다 흐르는 눈물 그대 가슴에
젖어들 것 같아 편지를 씁니다

그대 기다리는 마음 너무 높아
올라 다 측량할 수 없지만 마디마디
속삭이는 음성
그대 들으면 알 것 같아 편지 씁니다

그대를 향한 마음 너무 아름다워
혼자 다 간직하고 싶지만 전하지 않으면
오히려 미움 될 것 같아 편지 씁니다

☆ 편 지    /   김       낙    연

 

 

 

현종이와 규민이가 우리집에 온지 닷새째 되는 날이다.

 

오늘도 통영초교 앞 부근에서 등교하기 위해 승용차 뒷좌석에서 내리면서 현종이가 묻는 말이 "오늘은 학교와  피아노 학원, 합기도 도장을 마치면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당연히 오늘도 북신동 할아버지 집으로 와야지...

아무런 대꾸없이 차에서 내리는 현종이에게 위로하는 말은 알림장에 쓰여 있던 다음주 화요일까지 준비하라는 "받아쓰기 노트"를 오늘 구매를 해 놓겠다는 말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정문을 향해 묵묵히 걸어간다.

 

차를 세워두고 문구점으로 가서 2학년용 받아쓰기 공책을 달라고 했더니 남,여 구분이 되어 있는 지 성별을 묻는다.

800원 짜리 받아쓰기 공책을 사서 들고 집으로 돌아와서 노트 표지에 통영초교 2학년 1반12번 염현종을 볼펜으로 미리 적어 놓았다.

 

그리고 어제 들고 갔던 한가위 삼행시를 다시 읽어보고 수정을 했다.

 

"한"

한가위에는 코로나 시국을 맞아 ▶ 한가위에는 코로나 때문에

"가"

가족과 친척들의 안부와 건강을 서로 ▶가족과 친척들의 안부와 건강을 서로 묻고

"위"

위로해 줍시다.

 

초교 2학년 수준에 알맞는 언어로 수정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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