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9.09(금)

버팀목2 2022. 9. 9. 13:21

2022.09.09(금) 맑음. 추석 4일간 연휴 첫날

 

 

 

☆       세     월     예     찬

하늘 가는 길에도 세월이 있고
바다로 가는 길에도 세월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잡을래야 잡을 수 없는
수레바퀴 같은 세월을 사모하며
여기까지 걸어왔건 만
아무것도 잡을 수 없었고
보내야 하는 세월이 내게 있으니

어쩌란 말인가요

세월을 사모하며 정들기로 작정한 오늘
서산 너머에 지는 붉은 노을도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한지
눈물만 뚝뚝 떨어져 내립니다

☆ * 천 년의 그리움 *   중에서 / 최   현    희      글


♤       에        필         로       그

무심한 세월 따라 몸은 늙어가도
마음은 늙지 않아서 중년의 가슴속에도
새파란 청춘이 산다

세상도 사람도 다 변해 버렸는데
철없는 마음만은 변치도 않고
여전히 홀로 청춘이니

살면서
황당하고 헷갈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마음도 몸 따라 늙어져야
적당히 체념도 되고 달관도 되고 할 텐데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안되니

그래서 사람이 외로운가 보다
그래서 인생이 덧없는가 보다

☆ 세 월 무 상    /   유       하
☆* 마음 청소 *   중에서  ♡

 

 

아침 일찍 현종이는 아침밥을 먹고는 추석을 앞두고 큰집이 있는 한퇴골로 갔다.

하룻밤 자고 추석날 돌아 올 것이다.

 

11시가 가까워 아침밥을 먹으러 밖으로 나섰다.

 

무전동 부일복국집으로 갔더니 식당내부 소등상태다.

 

5일동안 같은 운동화만 심고 다닌 현종이 운동화를 세탁소에 맡기고 정량동 원복집으로 전화를걸어 예약을 하고는 갔다.

 

참복 지리로 늦은 아침밥을 해결하고 계산대에서 5만원권 1장을 내밀었더니 주인 아줌마 웃으면서 오늘은 5만원만 받겠다며 1인분 25,000원에서 3,000원이 인상되어 28,000원이라고 한다.

세상 모든 물가가 올랐는데 여기라고 그대로 있을리는 없지싶다. 

 

그리고 전화예약을 할 때 전직이라고 밝혀주면 정성이라도 더 쏟겠다며 앞으로는 단골손님임을 꼭 밝혀 달란다. 그래도 단골손님이라고 알아 봐 주니 고맙다.

 

오늘 저녁에는 외출을 해 볼까 마음을 먹었다가 금새 포기하고 만다.

박서방 부친께서 보내주신 고오와다(해삼 내장)와 멸치와 고추장을 펼쳐놓고 소주2병, 맥주 1캔도 꺼내 놓았다.

 

이렇게 저녁을 보낸지가 오늘로서 6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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