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0.31(월)

버팀목2 2022. 10. 31. 12:06

2022.10.31(월) 맑음

 

시암재 휴게소에서 바라본 고리봉과 만복대

 

☆  가슴이 아름다운 사람과 만나고 싶다

아름다움을 보면 감동할 줄 알고
글썽이는 눈물을 보면 슬퍼할 줄 알고
불의를 보면 분연히 떨칠 수 있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그런 사람이라면
차 마시고 시 읊고 한 오백 년 같이 살면서
피와 살 섞여도 아름답고 , 상쾌하고
향기롭다

해지는 저녁노을을 같이 바라보면서
아침 이슬 같이 밟으면서
호박 빛 차 한 잔 같이 마시면서
머리가 수정 같이 맑고 

가슴이 불같이 뜨거운 느낌 있고 , 눈물 많고
차가운 사람아
용기 있고 , 슬기롭고 , 정다운 사람아
차 한 잔 마시고 싶다
차 한 잔 나누고 싶다

옆에 있어도 없는 것 같이
옆에 없어도 있는 것 같이

☆* 산다화 피는 날 * 중에서 / 소  암   스  님    글


♤      에        필          로      그

모지론 세상 이라 하지 마
세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아
지구는 항상 돌고 있으니까
웃음을 가지고 재밌게 살아 봐

꽃은 언제나 아름다웁고
망경 창파는 언제나 출렁거리고
태산준령은 의구 하건만
마음은 갈팡지팡 춤을 추거든

고요하게 생각을 가져 봐
그윽한 정이 솟아 나서 사랑하는
마음이 되면
얼마나 세상은 살 맛 나는가

사랑한다고 현혹만 하지말고
따뜻하게 손목을 잡고 체온을 느껴가며
무엇이 부족한가 챙겨 줘

사랑은
주는 것으로 족하고 받을 생각은 하지 마
장사야 누가 못하겠어

때문에
사랑은 고귀한 것이지

☆ 사랑은 고귀한 것  /   이   주   영
☆* 살 맛나는 세상 *     중에서 ♡

 

시월의 마지막 밤이다.

그런데 '이태원 참사'로 인하여 국가 애도기간이라서 조용할 것 같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안 부르고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았던 지난날의 시월의 마지막 밤!

 

한 번은 지인과 밀양 재약산과 천황산을 타고 돌아오는데 산벗 산악회에서 미륵산 야간산행을 한다고 기별이 와서 오는데 밀양 수산쯤에서 끝도 없이 정체되는 통에 왕짜증 났었고,

 

미륵산에서 하산 도중에 당동에서 승합차가 바다로 추락하였다고 해서 요롱소리 나도록 뜀박질하여 현장으로 갔었고, 

해경이 동원되고 잠수부가 투입되었으나 승용차  견인이 더뎌 밤 12시 가까이 겨우 인양하였는데 운전자 한 명이 사망한 사고였다.

 

먼저 돌아가신 장XX가 운영하던 노래방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 노래를 찾지 못해 소란을 피우는 등 에피 소스도 있었다. '잊혀진 계절'이란 것을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알아냈다.

 

올해는 지인과 단둘이 간단한 생소갈비와 소맥으로 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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