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1.02(수)

버팀목2 2022. 11. 2. 07:17

2022.11.02(수) 맑음

 

 

김해에 사는 생질이 단감 한 박스를 보내왔다. 해마다 이맘 때 보낸다.

단감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고 단지 진영 단감이 유명하고 그 부근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보내는 것 같다.

 

 

☆   11  월의   기   도

어디선가
도사리고 있던 황량한 가을바람이 몰아치며
모든 걸 다 거두어 가는 11 월에는

외롭지 않은 사람도
괜히 마음이 스산해지는 계절입니다

11 월엔
누구도 절망감에 몸을 떨지 않게 해 주십시오
11 월엔
절망감에 몸을 떨지 않게 해 주십시오

가을 들녘이 황량해도
단지 가을걷이를 끝내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수확물이 그득한 곳간을 단속하는
풍요로운 농부의 마음이게 하여 주십시오

낮엔
낙엽이 쌓이는 길마다 낭만이 가득하고
밤이면
사람들이 사는 창문마다 따뜻한 불이
켜지게 하시고
지난 계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사랑의 대화 속에 평화로움만 넘치게
하여 주소서

유리창을 흔드는 바람이야
머나먼 전설 속 나라에서 불어와
창문을 노크하는 동화인 양 알게 하소서

☆* 짧은 글 깊은 생각 *    중에서 / 이   임   영       글


♤      에        필         로      그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뭇가지에 달려
눈부시게 빛나는 단풍잎이던 
낙엽이 쌓인 오솔길을 걸어갑니다

바람 같이 구름같이
잘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 지상에서
나의 한 생도 한 잎 낙엽으로 질 날이
머잖아 찾아오겠지요

삶을 지루해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하루하루 기쁘게 즐겁고 감사하며
살다가

그날의 나의 생도
빛 고운 낙엽이 되게 하소서

☆ 11 월의 기도    /   정   연   복
☆* 내게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 * 중에서 ♡

 

 

 

 

규민이 할머니가 개인전(서양화) 한다고 초대장을 지윤이 편으로 보내왔다.

2022.10.28(금) ~ 11.27(일) 까지 죽림 일랑 더치 카페에서 한다는데 그냥 있어서 안될 것 같아 백주에게 문의를 해 보았다.

 

그 친구는 전시회 경험이 많으니까 해서 답변은 보내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났다.

기정이 후배에게 전화로 꽃배달을 주문하고 톡으로 결제를 했다.

 

 

저녁엔 오랜만에 무전돼지국밥집으로 갔는데 식사를 마칠 무렵 지인이 두 명 입장했다.

그 사람들 밥값까지 줄려고 지갑을 열었는데 주인이 극구 만류를 했다.

평소 그 사람들이 자주 오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내 밥값 2만원만 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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