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3.26(일)

버팀목2 2023. 3. 26. 11:30

2023.03.26(일) 비

 

 

[ 봄이 있기에 인생이 향기롭다 / 박명숙 ]

 

내 시간을  

너에게 맡길 거야

내 마음을 너에게 줄래

 

네가 오면 

맘껏 환영하고 

온 맘으로 너의 계절을 

사랑하고 살맛 나는 

세상을 살 거야

 

그렇게 너의 계절을 

소통하고 너와 함께 누릴 거야

 

너로 인해

나를 가꾸는 일에  

게으름 피우지 않을래

 

그렇게 나

주인공이 될 거야

 

▣ 詩가 있는 아침

 

도산면 도선리 신평마을에서 연도가는 길목에서 바라 본 벽방산과 천개산 그리고 시루봉이다.

 

 

조문을 두 군데 다녀왔다.

연도에 사는 송 x철과 같이 동행을 했는데 가면서 먼저 제일요양병원 장례식장에 들렀다.

후배 박x근의 모친상이다.

장례식장이 엄청 붐볐다. 초상집이 셋집이었다. 

 

그다음 영락장례식장으로 갔는데 거긴 고교 동창생인 이 x열의 모친상이다.

장례식장은 여기가 더 규모가 큰데 비해 초상집이 두집이라서 한산했다.

 

식장에서 하x영, 이 x열, 김 x도를 만났다.

셋은 고성군 면장출신들이고 셋다 거류면이 고향이고 고향집에서 살고 있다.

그러고 보니 김x수도 만났네.

이 친구도 거류면 출신이고 자기 동네에서 젓갈공장을 한다고 했다.

한 때는 과음으로 인해 고생을 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금주를 하고 있다.

 

동행했던 송x철이가 조처럼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내가 일어서자고 했더니 7시에 일어나자며 10분 남았다고 했는데 7시 정각에는 내더러 먼저 가라고 한다.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하자 하 x영이가 자기가 태워 주겠다고 한다.

 

섬에 부부지간에 살다보니 뭍에 나오면 빨리 들어가기 싫은 모양이다.

내가 그것을 이해해야 하는데 초상집에서 술도 안 먹고 앉아 있기가 여간 고통스럽지가 않다.

 

여하튼 혼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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