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2(월) 흐림
1975.11.07자 간부 일동 기념사진
추억을 더듬어 보다(원불교 학생회)
오월도 끝나 가네.
저녁에 새 풍화식당 앞에서 수족관을 들여다보았다
며칠 전 지나가다가 보니 탱수(삼식이)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내 어릴 적 기억에 따르면 동짓달 찬바람이 불 때쯤 탱수가 알을 배어 배가 불룩 튀어나올 때쯤이 당절(최고의 맛)이라고 했고 무우를 떰벅떰벅 썰어 넣은 생선국을 맛있게 먹었던 일이 있었다.
대신 비슷하게 생긴 쑤기미는 여름철이 당절이다.
새 풍화 식당 안을 들여다보니 손님이 없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갔다. 대뜸 탱수 매운탕을 주문하고 소주 한병을 땄다.
밑반찬으로 소주잔을 비워 본다.
아무래도 서글프다.
탱수 매운탕으로 소주를 반쯤 비워 갈 때 옆좌석에 있던 손님 2명이 나가고 이어서 2명이 입장했다.
입장한 손님의 좌석에 주문한 매운탕이 차려지고 난 후 슬며시 오늘은 삼겹살이나 앞다리살 안 굽느냐고 물었다.
이어서 후라이팬에 앞다리살이 익힌 상태로 들고 와서 남자 사장이 내 앞자리에 앉았다.
볶아온 돼지고기를 두어번 상추쌈에 싸서 소주 2병을 비우고 일어섰다.
그 집 남자는 삼시세끼 육류
여자는 삼시세끼 어류로 식성이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밥상을 각자의 식성대로 준비하여 합석을 하여 식사를 한다고 한다.
특이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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