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10.15(일)

버팀목2 2023. 10. 15. 07:49

2023.10.15(일) 맑음

 

 

 

☆       가  을   안  에  서

가을은 사랑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찾아 길을 나서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더 애타게 사랑하게 됩니다

가을은 진실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욱 진실해집니다
단풍잎을 말갛게 비추는 햇살을 보면서
내 마음을 지나가는 생각들도
그렇게 밝고 깨끗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가을은 감사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많이 감사하게 됩니다
씨앗이 열매가 되는 것을 보고 곡식을 거두는 동안은
내리지 않는 비를 생각하면서
우리 살아가는 중에 감사할 일이 
참, 많음을 알게 됩니다

가을은 평화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얻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원칙과 질서에 따라
꽃피고 잎피고 열매 맺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들도
언젠가는 저렇게 열매 맺을 것을 알기에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흐릅니다

가을은 여행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높고 푸른 하늘이 먼 곳의 이야기를 또렷하게 전해줄 때
우리는 각자의 마음만이 알고 있는 길을 떠나
먼 그리움의 여행을 떠납니다

가을은 선물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누구에게나 전할 선물을
고릅니다
풍성한 오곡백과, 맑고 푸른 하늘
다시 빈 손이 되는 나무를 보면서
내게 있는 것들을 빨리 나누고 싶어
잊고 지낸 사람들의 주소를 찾아봅니다

가을은 시인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시인이 됩니다
쓸쓸하게 피어 있는 들국화
문득 떨어지는 낙엽, 한 줌의 가을 햇살
짝을 찾는 풀벌레 소리에 가슴은 흔들리고
우리는, 시인이 되어 가을을 지나게 됩니다


☆* 마음이 쉬는 의자 *  중에서  /   정   용    철        글

 

 

 

 

 

지난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하면서 추석을 맞이했던 추석날 아침을 추억해 본다.

 

그리고 3일간 투숙했던 강진곰파의 롯지 사장과의 마지막 인사와 기념사진 촬영도 되돌아보고

그날 아침 추석 차례를 지내고 우리 일행이 가져갔던 대한산악연맹 통영시연맹 깃발에 원정대원 각자의 이름을 적어 롯지 2층에서 3층 식당으로 올라가는 벽면에 걸어 두고 왔다.

 

한국에서 랑탕으로 트레킹을 가는 수많은 트레커들이 우리가 걸어놓은 연맹깃발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우선 어제 연맹 산행을 다녀온 산행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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