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12.08(금) 김장

버팀목2 2023. 12. 8. 21:12

2023.12.08(금) 맑음

 

 

 

☆       장 미  꽃 을  건 네 는  법

죽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장미꽃이라 해도
가시를 모두 떼어내고 꽃만 건네줄 수 없다는 것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넬 때는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잘 감싸서 주어야 한다는 것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바치는 장미꽃이라 해도
언젠가는 그 꽃과 향기 시들기 마련이라는 것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넬 때는
그 꽃과 향기 사라지기 전에 흠뻑 사랑에
취해야 한다는 것쯤

불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장미꽃이라 해도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반씩 섞어야 한다는 것쯤

그러므로
그 사랑 뜨거운 열정만이 아니라
순백의 숨결로도 함께 불타오르기를
소망해야 한다는 것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네받을 때는 오직 한 가지
그 뺨 장미꽃보다 붉어져야 한다는 것쯤

☆* 꽃이 그늘을 아파하랴 *   중에서  /  양   광   모          글




♤          에           필           로          그

나는 아직도 꽃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찬란한 노래를 하고 싶습니다 만
저 새처럼은 구슬을 굴릴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직도 늘 빛 물드는 마음으로
빛나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만
저 단풍잎처럼은 아리아리 고울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직도 빈 손을 드는 마음으로
부신 햇살을 가리고 싶습니다 만
저 나무처럼은 마른 채로 섰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직도 무언가를 자꾸 하고 싶을 따름
무엇이 될 수는 없습니다

☆ 나는 아직도    /    박    재    삼

☆*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중에서  ♡

 

 

오늘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내일 김장배추를 뽑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정이 바뀌었다며 오후 1시에 같이 작업할 사람들을 태우러 오라는 전갈을 받았다.

 

대충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할머니들이 추운데 밖에서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독촉전화가 약속시간 10분을 앞두고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추위에 대비해서 겨울 등산복을 아래위로 입고 집을 나섰는데 온몸에 땀이 나기 시작했고 갑갑해서 승용차 앞 다시방 화면에 떤 온도 표시를 봤더니 18도나 된다.

 

괜히 겨울 채비를 했나싶다.

 

그렇게 종생마을에 도착해서 배추 200여포기를 뽑아서 화물차에 적재를 해서 화물차를 앞 세우고 고성읍내로 김장 작업을 할 집에 도착했다.

 

배추를 앞마당에 쌓다가 월요일에 비 예보가 있다고 내가 이동하면서 말했는데 그로인해 일정이 변경되었다.

 

당장 배추 절임 작업을 하기로 하고 내일 씻어서 모레 일요일에 김장을 버무리기로(치대기) 했다.

 

그러고보니 지난해 종생마을 배추밭에서 김장하면서 수도 고무줄 호스가 얼어붙어서 물이 나오지 않아 토치로 녹여서 작업을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올해는 너무 따뜻하다.

 

작업마치고 돌아오니 동원탕이 영업을 마쳐서 하는 수 없이 넘버원휘트니스로 가서 샤워를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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