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12.25(월) 성탄절

버팀목2 2023. 12. 25. 08:34

2023.12.25(월) 맑음

 

 

☆      당 신과  나 의  크 리 스  마 스

지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처음의 하루가 찾아왔어요

당신의 하늘과 바다에 떠 있는 샛별 같은 출렁임
어둠도 황홀히 은빛으로 빛나던 밤이 지나고
지상의 모두가 새로 태어나고
다시 태어나는 숭고한 아침이지요

귀에 들리는 첫소리에 처음으로 눈을 뜨며
보이는 신기한 저 빛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천사라면 하얀 날개옷을 입고
천사의 연인이 되어 날고 싶은 소망
당신이 사랑이라면 당신의 눈물로 씻은 맑음과
당신의 눈빛으로 가득한 행복을 느껴요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꿈과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쁨, 고난도 축복인 소망의 두 손을 모으며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가 열리는 날
당신의 산타가 되어 내 사랑을 전하고 싶어요


☆* 이 채의 뜨락, 시가 있는 아침 *   중에서 /  이    채   글



♤           에           필          로         그

금빛 색종이로 하트를 오리고
은빛 색종이로 별을 접어서
크리스마스 츄리에 예쁘게 매달면
밤마다 별들이 놀다가는 나의 창가엔
은은한 성당의 종소리가 들려와요

어릴 적 철부지 마음을 한없이 설레게 하던
산타 할아버지의 발자국 소리도 들리는걸요

왠지 천사가 된 기분이에요
문득, 착해지고 싶답니다
이제 미운 당신이라면 용서하고 싶고
오늘 못맞당한 당신이라면 이해하고 싶어요

거룩한 음성이 온누리에 울려 퍼질 때
하얀 마음으로 맑고 고운 그 빛으로
우리라는 이름으로 안아주고 싶어요

천국의 사랑이 지상에 사랑될 때
마음과 마음에 문을 열고 천사들의 
합창 기쁨에 노래를 불러봐요
성스러운 축복에 촛불을 밝히고
당신과 나도 숭고한 사랑이 되어봐요

메리크리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우리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 크리스마스엔 우리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  이    채

☆*이채의 뜨락, 시가 있는 아침* 중에서

 

 

집사람이 해 주는 김치국밥으로 아침밥을 오랜만에 집에서 먹었다.

점심은 컵라면을 먹으려고 주방으로 가서 일단 물을 끓여 컵라면에 부었는데 인덕션 위에 게장을 데워 놓았는데 냄비 뚜껑을 열었더니 구미가 당겨서 햇반을 데워 동김치와 김장김치로 맛있게 먹었다.

그러고 나서 컵라면을 처분이 안 돼서 집사람과 반반씩 나눠 먹는데 집사람 하는 말이 컵라면도 끓여야 꼬들꼬들하게 맛이 난다고 하면서 물을 부어 퍼자서 먹는 컵라면은 억지로 먹는 셈이다.

 

저녁 무렵 난데없이 강 x옥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물메기탕 한 그릇 하자는 거였다..

통영에서 사라진 지 몇 해였나? 셈이 되지 않는다.

형제지간이나 진배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려었다.

숱한 추문도 뒤따랐다. 통화는 몇 번 했다 인천에 여동생 집에 있다고 했다. 소문은 구구절절했는데...

 

약속장소를 새 풍화식당으로 내가 정했다.

친정아버지 제삿날이라고 거제 가는 길에 통영에 들렀다고 한다.

서로가 밥값에 얽매이진 않았었다. 장어구이 3인분을 안주로 시켜 소주 3병과 맥주 1병을 마시고 물메기탕으로 마무리하고는 15만 원 밥값을 내가 결제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