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1.07(일) 평화횟집 생대구탕

버팀목2 2024. 1. 7. 17:31

2024.01.07(일) 맑음

 

10년 만에 딱 한송이 핀 우리 집 동백이

 

 

☆    겨 울  숲 을  아 시 나 요

잎 지고
새 떠나간 겨울 숲에는
외로움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혼자 남아 윙윙 부는 바람만 사는 것이 아니에요
인기척에 놀라 툭 소리도 없이 떨어지는
삭정이만 사는 것도 아니지요

아무도 모르게
꼭 꼭 숨어 꽃씨가 산답니다
파릇파릇 새순이 산답니다
부끄럽게 웃고 있는 꽃 무리도 숨어 살아요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도 숨어 살지요
당장 보이지 않는다고 초조해하지는 말아요

희망한다는 것은
어둠 속에 감추어진 그 너머를 바라보는 일이니까요
겨울 숲에는, 두근두근 설레는 봄날이 숨어 살아요

☆*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중에서 /  홍    수    희        글


♤          에           필           로         그

겨울이 있어 얼마나 다행스런가
이게 없다면, 식물도, 꽃도, 사람도 답답할 거다

쉼을 한 번 가질 여유도 없이 식물들은
계속 자라기만 해야 하고
누가 반기지 않는다 해도 꽃들은 계속 자라기만 할 거다

겨울이 있어
가슴 맞대고 뜨거움 깊이 나눌 수 있고
털옷과 작은 방 그 따뜻함의 고마움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랴

쉬어 갈 수 있기에 잎을 떨군 홀가분한 나무들은
봄 이파리 다시 돋을 채비를 하고
꽃들은, 피어날 몽오리를 매만질 수 있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과정인가

겨울이 춥고 어두운  분위기가 있어도
잘 살펴보면 미학이 있어요


☆ 겨울이 있어     /    조   남     명
☆*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중에서    ♡

 

 

일요일 아침에는 집사람이 일터로 05:00경 출근한다.

아기돌보미 해당 엄마는 베트남 여인으로 그 시간대에 굴공장으로 출근하기 때문에 그렇다.

 

일요일이라고 딱히 할 일도 없다 그냥 빈둥대다가 아침밥을 어떻게 해결할까 궁리를 하고 있는데 지인한테서 전화가 왔다 콩나물국밥집으로 갈 거냐고 묻는다.

어제 아침에 산행 출발하기 전에도 그 식당에 갔었는데 연타로 가긴 싫다.

 

잠시후 다시 전화가 와서 거제대교로 복국을 먹으러 가잔다.

그래서 나갔더니 다른 지인이 성포 평화횟집 생대구탕이 좋다며 그리로 가자고 한다.

가면서 전화상으로 주문을 했더니 도착하자마자 큼지막한 국그릇에 생대구탕이 나왔다.

 

식당 입구에 있는 수족관에는 커다란 살아있는 대구 두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다른 수족관에는 물메기가 가득 들어 있었는데 통영 지역의 물메기보다는  살이 쪄서 통통해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학산토굴황토방 찜질을 하러 가자고 한다.

연말에 다들 어지간히 마신 모양이들이다.

황토방과 편백방을 각 한 번씩 이용해서 땀을 빼고는 샤워를 하고는 나왔다.

 

주차장에 승용차가 스무 대가량 주차된 것으로 미루어 우리뿐만 아니라 다들 연말연시라고 많이들 마시고 첫 주말 찜질방을 찾은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전동 수경찜집에 들러 매운 아귀찜으로 점심을 먹고 헤어졌고 나는 그 길로 강스헤어로 이발을 하러 갔다 그런데 이발료가 지난달 보다 3,000원이나 인상된 20,000원을 달라고 했다 너무 많이 인상된 느낌이다.

 

저녁에는 나물에 밥 비비고 자연산 조피볼락(우럭) 건어를 져서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밤이 늦도록 잠이 오지 않는다 새벽녘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잠시 눈을 붙였는데 새벽 2시 50경 눈이 떠져서 아침까지 티브이를 켰다가 스마트폰을 껴다가를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