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1.05(금) 금요일이 몆번째?

버팀목2 2024. 1. 5. 09:31

2024.01.05(금)

 

 

 

 

 

☆      하 얀  겨 울 을  지 나 는  그 대 에 게

바람이 차갑습니다, 건강한지요
부대끼며 지나온 길이 조금 더 멀어지고
가슴으로 다가오는 세월이 시려 옵니다

한걸음도 이제는 세어 가면서
생각에 매듭을 엮어야 하는 세월
쉴 새 없이 불어대는 찬바람처럼
날씨만큼 세상도 차갑습니다
하긴, 세상 일이 마음대로 되겠는지요

살다 보면
생각 없던 일에 뜻 모르는 일에도
서로의 이해로 바라보는 눈빛이 차가운 세상
이리저리 어울리며 함께 해야 하는데
낭만이란 생각이 앞서다 보니
어제는 눈이 내려 기뻤답니다

사실 아직도 눈 내리면
약속 없어 지루했던 기분까지도
하얀 눈에 그만 잊어버리죠

하루 해가 이내 지고 바람도 수군거리는 겨울입니다
어제처럼 오늘도 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도 당신을 닮았나 봐요

길고 긴 겨울밤 길긴 하지만 생각 따라 걷다 보면 아침입니다
그 길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약속 없이 걷고 걷던 길이었기에
한 번도 잘못 들어 잃어버릴 염려 없는 길이랍니다

흰 눈 속에 도시는
깊은 잠에 하얀 꿈을 꾸고 있는지
바람의 이름으로 그려보는 함께 하지 못한 날에
많은 것들이 두서없이 뒤척이는 하얀 겨울밤
시리도록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 시 전 집 *   중에서  /  김     궁        원          글



♤          에           필          로         그

너의 생각 가슴에 안으면 겨울도 봄이다
웃고 있는 너를 생각하면 겨울도 꽃이 핀다

어쩌면 좋으냐
이러한 거짓말, 이러한 거짓말이
아직도 나에게 유효하고 좋기만 한 걸

지금은 이른 아침 청주 가는 길
차장가에 자욱한 겨울 안개
안개 뒤에 옷 벗은 겨울나무들


오늘따라 겨울 안개와 겨울나무가
저토록 정답고 가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냐


☆ 겨울 차장     /     나   태     주
☆* 시  전 집 *      중에서 ♡

 

 

 

저녁에는 시장보리밥집에서 한상 도와 달라는 요청이 왔다.

천성기도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술값은 10만 원 내가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