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4.07(일) 봄비 단상(斷想) 메일 보내다

버팀목2 2024. 4. 7. 13:47

2024.04.07(일) 흐림

 

 

 

☆     찔  레   꽃    사   랑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못한다

풀과 나무는 물론 세상 무엇이든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하지 않으면
꽃은 피어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마음 넘치고 넘쳐
마침내 찢어진 가슴 열매 상처 투성이 꽃
왈칵왈칵 구구절절이 피워내는 것

사랑은 아프게 해야 한다
꽃이 아프게 피어나듯 가슴이 찢기도록 해야 한다
상처는 정녕코 아름다운 것이므로

아 ~
저 하늬 길목 갯도랑 찔레꽃
한 겨울을 얼마나 아파했을까
온몸 가시에 뚫리는 고통 견디며
누굴 저리 활활 사랑했을까


☆* 꽃도 웁니다 *    중에서   /    양    전   형           글



♤            에             필            로           그

그대
뼈 끝까지 침범하는 고통으로 사랑하라

그대
창문 틈으로 슬며시 새어들어 가슴 갈비대 하나하나
남김없이 헤집고 돌아서는
그 바람을 탓하지 마라


땅끝에서 땅 끝으로 말없이 뿌리를 내리는
그대의 사랑
아픈 언어를 내뱉지 말라

그대의 절벽 끝에서 내솟는 한 줄기 빛
사랑하라, 사랑하라 , 외면하지 말라


☆ 연 가   /    김   귀    화

☆* 어느 지상에서의 하루 *      중에서  ♡

 

 

오늘 수필 습작 '봄비오는 날의 단상(斷想)' 양미경 선생님에게 첨삭 지도를 위해 메일을 보냈다. 나름대로 한 주에 한편씩 습작을 써 보기로 마음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