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5.01(수) 통영 수영장 초급반 첫 수업

버팀목2 2024. 5. 1. 18:42

2024.05.01(수) 흐림

 

 

 

☆    5   월    찬   가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 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 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 너라는 계절 *    중에서  /    오   순   화           글



♤            에            필            로         그

눈길 주는 곳 모두 윤이 흐르고
여른 여른 햇무리 같은 빛이 이는 건
그대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버려진 듯 홀로인 창가에서
얼굴을 싸안고 눈물을 견디는 마음은
그대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발돋움하며 자라온 나무들
초록빛 속속들이 잦아든 오월
바람은 바람을 손짓해 바람끼리 모여사는
바람들의 이웃처럼

홀로인 마음 외로움 일래 부르고
이에 대답하여 나섰거든 뜨거운 가슴들을 풀거라

외딴곳 짙은 물빛이어도
보이지 않는 밤의 강물처럼
감청의 물이랑을 추스르며
섧디 섧게 불타고 있음은
내가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오월 연가     /     김    남      조

☆* 충만한 사랑 *      중에서   ♡

 

 

 아침에 근로자의 날이 공휴일인 줄 도 모르고 일찍 일어났더니 거실에서 만난 집사람이 오늘 현종이 학교도 안 가는데 왜 이리 일찍 일어났느냐고 해서 다부 침실로 들어와서 한숨 더 잤다. 밖이 조용해서 나가보았더니 집사람은 온데간데없다. 한참 후에 나타났는데 죽림 주공아파트에 출근했다가 돌아온 모양이었다. 아침밥을 차려주는데 영 입맛이 당기 질 않았다. 평소같이 아침에 움직이면 밥맛이 좋은데 오늘 아침은 꼼짝달싹도 안 했으니 밥맛이 있을 리 있나. 오후에 수영장에 가기 위해서는 억지로 헬스장으로 가서 운동을 하고는 집으로 와서 어젯밤 술 먹고 귀가하면서 사 온 빵을 두어 개 우유랑 먹고는 통영수영장으로 갔다. 입구에서 종욱이를 만났다. 입구에서 신발장 열쇠를 하나 들고 탈의실로 들어가야 된다고 일러주었다. 탈의실로 가니 근무자가 옷장 열쇠 비밀번호 작동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샤워실에서 수영복을 착용하고 수모도 착용했다. 수영장으로 들어가니 북새통이었다. 이어서 오후 3시에 초급반 강사가 출석을 불렀다. 그런 다음 초급반 수업이 시작되었다. 호흡법, 발차기를 50분간 반복했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는 옆 건물인 에너지타운쪽으로 쳐다보니 운영자인 김보한 씨가 보였다. 인사를 나누고 나니 사무실로 들어가서 커피 한잔하고 가라고 해서 들어갔다. 사업이 망해서 자기 부친 퇴직금까지 날렸다는 친구가 중국에 가서 주물사업을 해서 성공해서 돌아와서 대학에 진학한 딸내미 용돈까지 챙겨주었다며 자기 친구 이야기를 했다.        

 저녁엔 청도소갈비 식당에서 김종진을 불렀다. 내가 살거라고 불렀는데 종진이가 카드로 먼저 결제를 하고 말았다. 앞으로 내가 부르면 내가 결제하고, 너가 부르면 너가 결제 한다. 방식을 정했다.

 

▣ 수영 1교시 : 수중(140cm) 25m 걷기, 호흡법(음~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