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5.08(수) 어버이날

버팀목2 2024. 5. 8. 09:56

2024.05.08(수) 흐림

 

 

 

☆       너에게 모든 걸 주고 싶어

이젠 거부하지 않을 거야
네가 이끄는 대로 나 너에게 모든 걸 주고 싶어
다시 볼 수 없다고 그러는 게 아니야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이기에 그러는 게 아니야

너의 하이얀 손끝이 살며시 
내 여린 살갗에 얹히면 
아 ~ 끝없이 요동치는 두근 거리는 이 마음
쏟아지려는 울음은 참아야 해
너의 새로운 사랑을 축복해 주어야 해

다만
이 순간 너에게 모든 걸 주고 싶어
망설이지 않을 거야, 머뭇거리지도 않을 거야
네 품에 안겨서 숨이 멈추어도 좋아
너의 전부를 내 안에 받아들이고 싶어

눈물이 뺨을 적시고 흐르지만
내 사랑아 ~
난 슬퍼서 우는 게 아니야
그저 까닭 없이 눈물이 나오는 걸
그러니 걱정 말고  가

한 번만 더 나를 안아 줄래?
네 가슴에 얼굴을 묻고 
너의 황홀한 체취에 호흡을 멈추고
그렇게 잠시라도 있고 싶어
날ㆍ가ㆍ져ㆍ!


☆* 내 멋진 남자 친구에게 *   중에서  /   장   세    희          글



♤            에             필            로           그


나는 네가 좋다, 이유 없이 좋다
눈물이 날 만큼 좋고, 마음이 저릴 만큼 좋다

너도 그럴까
너도 내가 이유 없이 좋을까
나 밖에 안 보일 만큼 중독된 듯 좋을까

나는 네가 좋다
정신을 차리기 힘들 만큼 좋다
어쩌면 나는 너에게 미친 게 아닐까
우리 서로에게 미치면 사랑은 얼마나 황홀할까


☆ 나는 네가 좋다    /     이   근   대

☆*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  중에서   ♡

 

 

 

 어버이날이다. 독거노인이 된 조xx가 생각났다. 어버이날인데 딸, 아들한테서 전화라도 왔는지 물었다. 전화는 안 오고, 다가오는 이혼한 전처의 휴일에 같이 식사하자는 문자가 딸아이한테서 왔다고 한다. 자식들 입장에서는 부모가 이혼을 하여 각자 따로 살고 있어도 양 부모는 똑같은 부모일 게다. 그런데 조 씨 입장에서는 꽤나 서운 했던 모양이다.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어버이날인데 어째 기별도 없느냐고 했다가 되레 뚱만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불러냈다. 청도소갈비 식당으로 오라고 해서 돼지갈비를 시켜서 소주를 나눴다. 옛날에 그래도 같이 기거하는 여자라도 있을 때는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몰랐을 것이다. 참으로 암담한 모양이다. 척추협착증으로 걸음걸이도 절룩거리고 걷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단독주택에 혼자 기거를 하다 보니 끼니도 거르기가 일쑤고 거기에다 우울증으로 황박정신과 의원에서 약 처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말로는 제일 어려운 문제가 경제적인 난관이라고 한다. 자식 둘을 대학 보내면서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이 아직도 연금에서 갚아 나가고 있는 모양이었다. 연금수급자들이 받는 연금으로도 넉넉지 않은 형편인데 거기다가 학자금 대출을 공제하고 있다니 그 어려움이야 말하지 않아도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