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5.09(목) 시장보리밥집 식당에서 박xx, 조xx 셋이서 소주를 나눴다

버팀목2 2024. 5. 9. 10:17

2024.05.09(목) 맑음

 

 

☆   나 는 아 버 지 입 니 다

나는 아버지입니다
나에게 존경하는 아버지가 있고
나를 아버지로 부르는 가족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내가 아버지가 맞는지
다시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의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나는 그런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는데
박수를 보냈었는데
지금 나는 당연하다며 지나치는 일상 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서운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주기만 해야 하는 아버지!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아버지니까요

그런 아버지도 가끔은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최고라는 말
그래서 자랑스럽다는 그 말 말입니다

우리 아버지에게 내가 그랬듯
내가 결정한 일에 역시 우리 아버지라는
이 분이 나의 아버지라고 말해주는
그런 아버지이고 싶습니다

나는 아버지입니다
그런 아버지!
아버지가 되어야 이해할 수 있다는 그 말을
가슴에 담고 지금은 주기만 해도 행복한
그냥, 아버지입니다


☆* 윤 보 영의 방 * 중에서 /  윤 보 영 글

 

 

 

손 내밀면 해님처럼 따스하던 어머니
다가서면 열두 폭 가슴으로 안아주던 어머니
나이를 먹어도 자식은 자식이고
부모는 부모인가 봅니다

내 자식 섭섭해도
어머니 섭섭한 줄 몰랐으니까요
내 자식 소중해도
어머니 소중한 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자식의 안부조차 기약 없는 바람의 편지였지요
기다림에 기다림에 하염없이 저녁해만 바라보다
개여울 물소리에 흘려보낸 한숨

하얀 구름이 그리워
천국의 하늘새가 되셨나요
지친 세월이 힘겨워 고요히 날개를 접으셨나요

홀로 지키던 당신의 어둠이
함빡 젖은 이슬로 내리는 밤이면
유난히 빛나는 별 하나, 당신의 눈물인 줄 압니다

그립습니다

오늘은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습니다
꿈에라도 뵈올까 찾아온 고향집엔
장독대 빈 항아리만 뎅그러니 앉았어라

☆ 오늘은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습니다  / 이 채

☆*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중에서

 

 

 어제 지인들과 2차 노래방까지 가는 일정이 오늘 아침 눈을 뜨보니 무리였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어렴풋이 셋이서 시장보리밥집에 모이기로 한 것 같았다. 그런데 오후에 수영장 갔다 오면서 박xx 한테 그 말을 ㅈ너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전화를 했더니 가오치 사량도 뱃머리라고 한다. 섬에 어머니 혼자 있는데 아마 어제 어버이날인데 뭔가 잘못된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 급하게 섬에 볼일이 있어서 내려간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조xx와 둘이 가는 수 밖에 없다. 월드마트에 가서 로또도 살겸 조금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조xx 가 도착하더니 친구 박xx이를 불렀다고 한다먼저 같이 모이기로 한 박씨가 안온다고 하니 대신 부른 모양이었다. 어제 같은 좌석에 있던 식당 주인이 오늘 저녁은 두당 2만원이라고 했다면서 조씨가 6ㅁ만우너을 챙겨온 모양새다. 일찌감치 6만원은 내가 낼거라고 공표를 했다. 다들 넉넉지 않은 경제사정을 내가 아는 터라 그들에게 부담을 지울수 는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