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1(화)

2017.03.21(화) 흐림

새벽4시에 잠이 깨서 노트북을 켰는데 인터넷 연결이 안돼서 한참을 헤맸고

어쩌다 시간이 지나니까 우연이 연결이 되어

임시저장 해둔 일기장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시계를 보니 06:18인데 방안은 여전히 적막만 흐르고 있습니다.

창문 밖 바깥 세상도

굳게 닫힌 창문 탓인지

빛이 통과하지 않는 커텐 탓인지

고요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바깥 세상이 궁금해서 커턴을 젖히고 창문을 열어 보니

아직 여명이 가시지 않았는데 건너편 산복도로에서 연결된 우회도로에서는

승용차들이 통행을 하고 있지만 우리집 내방까지는 자동차 소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 켜 보는 안방에서 티비를 켰는데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거라면서 온통 난리네요

09:10경 삼성동 자택을 출발한 승용차가 경찰의 에스코드를 받으며

서울지검까지 가는 현장을 매스컴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를 하면서 요란을 떨고 있습니다

09:25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에 송구스럽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간단히 입장을 밝히고는 청사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송구스럽다"

(무엇이, 또는 사람이 어찌하기가)미안하고 두렵고 거북스러운 느낌이 있다

점심을 먹으러 무전동 어느 식당에 갔는데 주인 남자가 시청하고 있는 티비를 흘깃 봤더니

종편에서

조사를 받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점심때 먹은 매뉴가 무엇이엇는지 등 꼴값을 떨고 있었습니다

전 그래서 티비를 잘 안봅니다

오전에 헬스장에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저녁에 고성에서 있는 모임에 몇시에 출발할거냐고

순간!

모임시간이 6시반인지 7시인지 잘모르겠다고 답을 하고는

스마트폰 메시지를 열었는데 저장된 메시지가 열리지를 않습니다

한참을 매만지다가 전원을 끊었다가 다시 켰더니 모임시간이 저녁7시였습니다

모임날자는 확인하지 않고...

사실은 오늘 모임에 가면 정기총회이고

내가 회장을 맡고 있는 모임이라 

당연히 술을 마시기 때문에 운전을 부탁하였는데 그래서 몇시 출발할거냐고 물었는데 혼란이 왔습니다

분명 어제 저녁 부탁할때는 내가 모레 저녁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지인이 오늘 저녁 몇시 갈거냐고 묻는 바람에

내도 거기에 몰입되어 오늘이 모임날이라고 착각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오후 6시반경 지인이 있는 곳으로 가서 태우고는

원문고개 못미쳐 갑자기 오늘이 몇일인지 궁금해서 지인에게 물었더니 21일 이라고 하네요

아니 모임날은 22일 수요일 저녁인데 애~고 착각을 했네요

원문고개에서 유턴해서 시내로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