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7(금) 비
사랑이라면
★
사랑이라면
예쁜 것들이 눈에 담길 때
나만 보기 아쉬워 사진을 찍겠지
가끔 맛있는 음식 앞이라면
함께 자리에 있는 상상을 하겠지
문득 ㅅ르픔이 찾아올 때
떠오르는 얼굴이겠지
나도 몰랐던 모든 감각이 열리고
보드라운 감정이 가득 피어나겠지
한가득 미소를 머금고
웃음을 지어 보이겠지
사랑이라면
그럴 수 있다
세상이 아름다워지니까 ◈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강x중이가 2017년도쯤인가 뇌졸중으로 쓸어져 진주 경상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여 통영에서 재활하고 있는 동안 위암이 발병해서 수술 후 항암치료를 마지막까지 8회를 마쳤는데,
탈창이 와서 수술했고,
이제 그만할 때 되었는데 위암 수술 3년 만에 간암으로 전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이 있는 제주도로 가서 제주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을 거라고 8/22자 오전에 전화가 왔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올라 박 x욱이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8/30자 제주도로 간다고 하니 그 이전에 밥이나 한 끼 하자고 의견이 모아져 오늘 평림 가든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18:30에 예약을 해 놨다고 하여 같이 승합차를 타고 식당에 넷이 갔었는데 술을 먹는 사람은 내 혼자뿐이었습니다.
내 술 마시는 걸 보고 있던 맞은편 강x중이가 소맥 마시던 시절이 참 좋았다고 합니다.
정말 제주도에서 生을 마감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하튼 그 친구를 만난 지가 한 이십 년 되었지 싶습니다.
산행도 같이 다니고 했었는데,
항암치료가 겁이 나서 일단 제주도로 내려가서 서울 쪽에 항암치료 말고 다른 치료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고 치료할 거라고 하고 제주를 생활근거지로 삼을 것이라고 하는 걸 보니,
이렇게 마지막일 될지도 모를 저녁식사 자리가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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