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9.29(수)

버팀목2 2021. 9. 29. 07:30

2021.09.29(수) 흐림

 

사람과 사람 사이

   누구나 한 명쯤은 편안한 관계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한 친구처럼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말이다. 특히 나를 배려해 주고 위해주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훨씬 더 편안하고 좋은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사람과 사이에 그냥 편안해진다는 건 불가능하다. 내가 편하게 여기는 누군가는 나를 위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늘 편안하고 좋은 관계라면 서로 간의 배려가 분명히 밑바탕에 존재해야 한다.  한쪽의 일방적인 배려로는 관계가 유지될 수 없는 까닭이다.

 

   관계를 맺는 것보다는 유지하는 쪽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적당히 느슨해지는 기다림과 조건 없이 줄 수 있는 마음들을 가지고 있어야 편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관계가 서툴면 사람을 잃을 수밖에 없다. 결국 끝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이다.

 

   관계를 쉽게 여겨 사람을  잃지 않아야 한다. 타인을 편안하게 만드는 나의 수고로움과 상대의 관심이 만나야 좋은 관계가 된다. 상대의 배려와 나의 이해가 만나야 편안한 관계가 된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혼자서 우산도, 레인코트가 소용없이 아랫도리가 다 젖고 신발이 젖은 채로 청도 소갈비 식당으로 가서 삼겹살과 소맥을 시켰는데 사장님이 인심 쓴다고 소 안심을 몇 조각 덤으로 주어서 잘 먹고 기분 좋게 돌아오는 길은 언제 비가 왔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비가 그쳤고 밤거리에 쓰르라미 울음소리만 가을밤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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