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1.23(화)

버팀목2 2021. 11. 23. 07:30

2021.11.23(화) 흐림

 

님에게

           -김소월-

 

한때는 많은 날을 당신 생각에

밤까지 새운 일도 없지 않지만

아직도 때마다는 당신 생각에

축업은 벼갯가의 꿈은 있지만

 

낯모를 딴세상의 네길거리에

애달피 날저무는 갓스물이요

캄캄한 어두운 밤 들에 헤매도

당신은 잊어버린 설움이외다

 

당신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비오는 모래밭에 오는 눈물의

축없은 벼갯가의 꿈은 있지만

당신은 잊어버린 설움이외다

 

*축업은 : 축축하다는 의미의 정주 지방어 

 

 

오늘도 현종이를 등교시키고 나서 24시 콩나물국밥집으로 달려가다시피 가서 황태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저녁에는 무전동 대성 횟집에서 재통영 고중 23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전원 참석이라고 해 봤자 7명인데 거창으로 귀농한다고 갔었던 진 X수가 되레 돌아왔다고는 하나 오늘 선약이 있어 참석이 안되고 다음 달에 온다고 합니다.

 

졸혼했다던 김 X세가 풍화리에 학꽁치 낚시를 갔었다며 꽁치를 낚아 껍질을 벗겨 횟감으로 장만해서 들고 왔는데 모두들 횟집에서 주문한 생선회보다 꽁치에 더 손질이 자주 갑니다.

아무래도 양식산 활어보다는 자연산 학꽁치가 더 입맛에 맞는 모양입니다.

 

하는 수 없이 주문하여 먹다 남은 생선회는 회덮밥으로 해 달라고 하여 먹어 치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12명 이하로는 모임이 가능한 인원이다 보니 소수의 인원인 모임은 하등 꺼릴 것이 없는데 12인이 초과하는 모임은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퇴직자 모임인 부르고 회는 회원이 15명인데 그것만으로도 초과인데 어느 회원의 주장은 연말 모임을 부부동반으로 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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