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2.08(화)

버팀목2 2022. 2. 8. 07:38

2022.02.08(화) 흐림 9˚/ -1˚

 

 

공월선 이야기 필사하기

 

아비도 모르는 무당 월선네의 딸 공월선!

자랄 때 최참판댁 굿을 하는 어미를 따라 최참판댁을 드나들며 이용과 친구처럼 지내며 정이 들었으나

혼인할 나이가 되자 이용의 부모가 적극적으로 상민의 자식이 무당 딸과 혼인을 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 통에 어미처럼 살지 말라고 나이 많고 절름발이 남자에게 혼사를 시키는데 그 넘도 월선네 뜻과 다르게 월선이를 홀대하여 결혼 10여 년 만에 친정으로 보따리를 들고 찾아오는데 이미 월선네는 세상을 떠난 지 두 해였었고 잡초가 우거진 빈집만 뎅그라이 남아 있다. 봉순네와 간난 할멈의 도움으로 윤씨부인에게 돈을 얻어 읍내 삼거리에 주막을 차린다. 

 

장날마다 주막에 들러 술 한잔 이라도 걸치고 가는 것이 반가운 일인데 ㅂ버으로 만난 조강지처 강청댁이 있어서 어리 때처럼 바라만 볼뿐이다. "오광대 판이 벌어졌던 밤"을 기점으로 합방을 하면서 관계가 전환된다. 

 

질투가 심한 조강지처 강청댁의 육체적 폭력, 용이의 아들을 낳은 임이네의 정신적 폭력에 속수무책 월선이는 당하고만 있었다. 

절망의 순간에 월선의 손을 잡아 준 것은 강원도 삼장수 삼촌 공노인이다. 공 노인을 따라 간도로 간다.

 

간도로 이주한 용이네 식구는 월선이 하는 국밥집에 매달려 산다. 우직하고 보수적인 농민이 습성이 뼛속까지 스며있는 남도의 사내 안으로 수줍어하고 섬세하지만 오기가 또한 대단했던 용이는 월선에게 빌붙어 살아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용이는 아들 홍이를 월선에게 맡긴 후 권속을 끌고 영팔네 퉁포슬로 가서 농사를 짓고 농한기에는 벌목일을 하러 다닌다.

 

그러나 가엾은 월선이는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그만 간도에서 숨을 그둔다.

 

"생전에 외로웠던 월선이었으나 죽어 누워 있는 그의 빈소는 쓸쓸하지 않았다." 삼촌인 공 노인이 거간 업을 하여 발이 넓어 찾아오는 사람이 많기도 했으나 서희와 길상, 영팔이 내외, 박서방, 홍 서방 등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용이와 홍이가 상주 노릇을 한 것이 가장 고마운 일이다.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02.10(목)  (0) 2022.02.10
2022.02.09(수)  (0) 2022.02.09
2022.02.07(월)  (0) 2022.02.07
2022.02.06(일)  (0) 2022.02.06
2022.02.05(토)  (0) 202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