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7.28(목)

버팀목2 2022. 7. 28. 09:07


2022.07.28(목) 흐림

 

 


☆ 너를 찾는다

바람이라 이름 한다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들

무엇이라 호명해도 다시는 대답하지

않을 것들을 향해

이제 바람이라 불러 본다

강물이라 이름 한다

이미 잊혀진 것들

그래서 무엇이라 아예 호명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을 향해

이제 강물이라 불러 본다

 

구름이라 이름 한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들

무엇이라 호명해도 다시 이룰  수 없는

형상들을 향해 나는 

이제 구름이라 볼러 본다


너를 찾는다

바람이라는 이름으로

강물이라는, 구름이라는 이름으로  

너를 찾는다

☆ '천 년의 잠' 중에서 / 오 세 영 글 


♠ 에 필 로 그


네가 불어 주는 바람이 좋아서

나는 내 창문을 활짝 열었다

가끔 아픔이 불어와도 그러려니 했다

뭐,

이제 바람도 불어 오지 않지만

네가 불어 주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나는 여전히 창문을  닫을 수가 없다

 

☆ 바 람 / 흔 글



토담에서 4인 모임이 있었다.

송 x철, 조 x열, 박 x 근 그리고 내 이렇게...

아침에 송한테서 전화가 와서 모이자고 해서 이전에 모였던 그 다찌집은 내가 기피하는 집이 가고 했더니 조금 후에 다시 전화가 와서 내가 추천한 다찌집으로 예약을 내보고 하란다.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고

저녁때 모였는데 임플란트 치료중인 한 명을 제외하고는 어찌나 안주빨이 센지 내 젓가락은 멈추고 말았다.

이번 달 모임부터 뿜빠이(균등 분담)를 하기로 했다. 18만 원이 나와서 개인당 5만씩 원 내고 잔돈은 막내인 박 x근이가 보관하기로 했다.

 

모임을 마치고 나왔는데 그대로 집으로 들어가기에는 속이 너무 허해서 무전돼지국밥집으로 갔는데 거긴 목요일이라고 쉬는 날이다.

 

곧장 서x국밥집으로 갔다. 국밥을 시켜 먹는데 내가 마지막 손님이 되고 말았다.

남자 주인은 애써 나더러 천천히 먹고 가라고 하는데 주방 아줌마는 그렇지가 않다.

주방 안에서 홀로 나와서 입고 있던 갑바형 앞치마를 훌훌 벗더니 전면에 묻어 있는 물기를 턴다고 갑바를 흔들어 댄다.

 

불쾌했지만 늦게 식당을 방문한 내 처사가 종업원인 그녀에게는 못마땅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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