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1.31(화)

버팀목2 2023. 1. 31. 10:01

2023.01.31(화) 맑음 9˚/-1˚

 

 

☆  그 런  날  있 습 니 다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었습니다

3년 동안 끊었던 술을 한 잔 하고 싶은 날
피 말리며 끊었던 담배 한 대 피우고 싶은 날

손 떨리며 술잔을 들고 
몇 번이나 손 떨리며 라이터를 켜는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습니다

누군가를 향해 마구 퍼붓고 싶은 날
하느님께 한없이 서운한 날
조용히 돌아 서서 기도 하고 싶은 날

내 속내는 전혀 헤아리지 못한 채
사랑 타령이나 하는 아내가 참 철없다 싶은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습니다

이웃들이 전혀 낯선 사람처럼 느껴지는
그래서, 사는 것이 몹시 쓸쓸하게 느껴지는 날
어떤 위로의 말도 이명처럼 들려
울음 울기 좋은 어디 찾아 나서고 싶은 날

지난가을 편지에 문득 답장하고 싶은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습니다

사글세가 밀려 건물주에게
각서를 썼으면서도 시 한 쪼가리 써 놓고
위로를 받는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습니다

☆* 우리는 누구에게 절박한 무엇이 된다 *중에서 / 이  승  훈   글

 

 

♤  에        필         로       그

삶은 축제이고 인생은 축복인 거야
신나게 놀다가 행복하게 살다 가면 되는 거야

많은 욕심으로
아까운 인생을 낭비하지는 마라
부질없는 욕망으로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지는 마라
헛된 야망으로 귀중한 인생을 망치지는 마라

축제는 언젠가 끝이 나니까

☆ 인생은 축제다  /  유  지  나

☆* 지나간다 다 지나간다 *  중에서 ♡

 

2023.01.31일도 이렇게 지나간다.

 

우리 동네에 있는 성포횟집에서 나무쟁이(가오리)와 노래미 사시미로 소주 한잔 하고,

마무리는 감성돔 머리와 뼈다귀로 매운탕을 끓여 주어 배가 올만에 한 가득하여 집으로 돌아왔네.

 

우리 집 부근에 이리 매운탕이 내 입맛에 딱 맞는 식당을 뒤늦게 발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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