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2.06(월)

버팀목2 2023. 2. 7. 08:55

2023.02.06(월) 흐림

 

정 때문에 / 김정희

 

가로등 불빛을 등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터벅터벅 나를 따르는 건

내 그림자뿐

 

평생을 내 보폭만큼의 거리에서

같이 걸어준 내 동반자

 

오늘도 그림자마저도

무겁고 쓸쓸하다.

 

떨어지는 눈물을

그냥 내버려 둔 채

 

그놈의 정 때문에

그놈의 정 때문에

혼자 중얼거리며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는 길

이별이 시리고 아프다.

 

[첫눈처럼 봄비 내리면 / 김기철]

 

그 바다에 가면

바다는 기억할까

바다에 두고 온 지난 일들을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너의 긴 그림자 쫓아 밟던

그 하얀 겨울바다

 

항구의 비릿한 바닷바람에

토막 져 흩날리던 너의 약속이

저 홀로 슬픈 계절 속에 있었다

 

네가 봄처럼 오지 않은 

그 겨울바다에

첫눈처럼 봄비 내리면

하늘하늘 꽃잎처럼 날아가 젖어리.

 

 

 

저녁엔 청도소갈비 식당에서 통영사랑산악회 2월 정기월례회를 가졌다.

15명이 참석했다.

토요일 거제 북병산 정기산행에는 8명이 참석했는데 산행보다는 월례회에는 참석율이 높다.

그래도 월례회라도 활성화되어 있기에 통사랑은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 

 

 

월례회 가기 전에 한라산 갈 짐을 대충 챙겨 보았다.

아무래도 전날인 8일에는 축협 정기예금 만기일이라 통장도 정리해야 되고,

저녁에는 동원한정식에서 경우회 이사회가 있으니 미리 챙겨 놓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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