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2.12(일)

버팀목2 2023. 2. 12. 07:32

2023.02.12(일) 흐림

 

 

☆    기 다 림 의  길 목 에 서

오랜 세월
가슴에 담고 살아왔던 유일한 한 사람
지금 어디쯤 오고 있는 걸까요

내게 오는 길 서둘러 오지 마세요
서둘러 오는 그대 마음에
행여 생채기라도 나면 아니 온 만 못하니
오는 발걸음 절대 서두르진 마세요

지치지 않고 천년도 기다릴 수 있는
유통기한 없는 사랑 일 테니
먼 길 돌고 돌아 뒤늦게 와도 괜찮습니다

기다림의 길목에 지금 비가 내리는데
그대 지금 어디쯤 오고 있나요
그대도 가슴 두들기는 빗소리가 들리는지요

마음 흔들리는 빗소리 때문인지
절대 서둘러 오지 말라던 마음이
변덕스럽게 그대 발걸음을
자꾸 재촉하는 건 무슨 조화일까요

그대 기다림은
울지 않아도 눈물 흐르는 하얀 그리움
오늘 만큼만 서둘러 내게 오면 좋겠습니다

☆* 아침 이슬 향기 * 중에서 / 최  수  월      글

 

♤    에     필    로    그

그리움이란, 그런 것이라 했다
끝없이 미로 속을 헤매는 길고 긴
방황의 외로움이자, 고독이라고

우린 애당초 혼자였기에
결국 혼자라는 외로움으로 남아
누구나 가슴에 그리움 하나쯤 안고
가슴앓이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외로운 등대가 될지라도
그리워서 심장이 터질지라도
기억 저편의 그리움을 놓지 못하고
죽을 만큼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가슴에서 그리움을 떼어낼 수 없기에
한 동안 잠잠했던 그리움이
갈색 바람 따라 또다시 열병이 도져
그리움 속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간다

그리움은
외롭고 고독하다지만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 그 리 움  /  최   수   월

☆* 아침 이슬 향기 *   중에서   ♡

 

 

 

 

박인기 모친의 초상에 재통영 고중23회 동창생들이 단체 조문을 다녀왔다.

 

박인기는 가까운 마창지역과 고성지역에 길, 흉사는 고중 23회 동창생 중에 내 생각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는 동창생이다.

그래서 조문객들을 살펴 봤다.

 

도원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서넛 왔었고,

타 지역 고중 23회 동창생들은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조문은 직접 하지 않고 통장 계좌로 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고 했는데도 고성 지역 동창생들 얼굴이 안 보여 아쉬웠다.

참 열심히 흉사에 조문을 다닌 동창생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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