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3.21(화)

버팀목2 2023. 3. 22. 10:22

2023.03.21(화) 맑음, 춘분

 

 

☆ 나   떠  난  뒤  에

바람 같은 인생길
나 떠난 뒤에 누군가 찾거든
이렇게 전해주오

용서 못할 누군가 나를 찿거든
부디 이리 말해주오
많은 날을 애달프게 용서 빌며 살았다고

용서 구할 누군가 나를 찿거든
미소 지으며 말해주오
용서받지 않은 삶이 없을진대
오래전에 모두 용서 다 하였노라고

고마움에 찾거든 멋쩍게 말해주오
움켜쥔 것 다 놓지 못해 후회하더라고

알지 못 할 누군가가 그는 어떤 사람이냐 묻거든
말없이 고개만 떨구어 주오

무슨 말을 남겼냐고 묻거든
꼬옥 꼭 전해주오
세상에서 이겨야 할 것은 자신이었고
배워야 할 것은 사랑과 용서더라고

어떤 모습으로 떠났느냐 묻거든
또 이렇게 전해주오
산천에 솔이 푸른데 뛰지 않는 그 가슴도
솔잎처럼 푸르더라고


☆* 삶이 만들어준 이야기 *   중에서 /  이    철     우      글



♤       에        필         로       그

그대여
나 홀로 빈자리에 서 있네
하늘만 파랗게 꿈꾸고 먼 산의 나뭇잎
어렴풋이 나앉아 눈길 주고받을 수 없네

어쩌다가
한 점 바람결 밀려와 봄꽃 냄새 남기고 가는 날
그대여 , 황금이 무엇 소용 있으랴
나의 빈 자리 그 옆자리에 그대 선 다면
빈 손으로 그날 우리 함께 길을 떠나세

망초꽃 하얗게 핀 어느 들판 하나 잡아
되는대로 우리도 망초꽃으로 서서
봄나들이할 수 있다면야
등에 진 황금이 무엇 소용 있으랴

우리도
그냥 하얗게 핀 망초꽃인 것을

☆ 망초 꽃    /   박    민    수

☆* 시인, 시를 초월하다 *  중에서   ♡

 

 

 

오늘 후배가 고성산림조합장에 취임한다고 초청장이 메일로 왔다.

갈 수 없는 형편인지라 축하 문자만 보냈다.

 

오후 2시부터 통초에서 학부모 상대로 학교 측에서 학교교육 설명회가 있다고 해서 규민이를 내가 봐주어야 한다고 해서 데리고 왔다.

 

자기 엄마와 안떨어질려고 출발하는 카니발 승합차를 보고 대성통곡이다.

이럴 줄 알고 집에서 미리 쌀 한주먹을 비닐 주머니에 넣어 내려왔다.

집 앞에 있는 어린이 공원으로 데리고 갔다.

 

집비둘기가 여나믄 마리가 저만치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규민이 앞에 쌀을 뿌렸다.

비둘기들이 날아들었다.

규민이에게도 쌀을 손에 쥐어 주어 먹이를 뿌려 주라고 했다.

그만 거기에 매료되어 엄마 생각은 잊었다.

 

오후 5시경 규민이는 돌아갔다.

 

그때 거제 능포동 작은 누님과 통화한 내용이 생각났다.

도보로 중앙시장으로 갔다.

혹시나 민물장어를 판매하는 곳이 있는지 시장 구석구석을 훑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시내버스를 타고 북신동으로 와서 거북시장도 둘러봤다.

 

결국은 허탕치고는  네이버 지도에서 고성 마암면에 있는 섬진강 민물장어집을 검색해서 스크랩하여 지도와 전화번호를 생질 창우한테 보내 주었다.

 

저녁에는 박사장한테서 전화가 와서 청도소갈비 식당으로 가서 삼겹살과 소주로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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