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5.09(화)

버팀목2 2023. 5. 9. 09:16

2023.05.09(화) 맑음

 

 

 

 

◐ 황혼의 자유 ◑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웃고 싶으면 웃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늙음이 아니면

어찌 누릴 수 있으리

일 하기 싫으면 놀고

놀기 싫으면 일 하고

머물기 싫으면 떠나고

 

떠나기 싫으면 머물고

바람처럼 살 수 있는

이 행복

늚음이 아니면

어찌 맛 보리요.

 

회한의 벼랑 끝에서

돌려 달라 돌려 달라

악다구니를 쓴다 해서

되돌아 올

청춘도 아니지만

 

계절로 치면

낙엽지는 늦가을이고

하루로 치면 해 기우는데

오후 황혼쯤에 있는데

예서 무얼 더 바라겠는가?

예서 무얼 더 취하겠는가?

 

그러나

황혼 길에 울긋불긋

예쁜 자태를 뽐내는 

봄 꽃들 보러

배낭하나 둘러메고

산에도 가고 절친 들과

바다도 가보고

 

 절친들과 탁구도 치고

맛집찾아

식도락도 즐기며

흘러 흘러 갈 수 있으니

아~

늙으니까 참 좋다.

 

우짜든지

멋지게 살다가

훌훌 털고

미련없이 살다 갑시다.

아~

석양의 황금빛이여!

황혼의 영광이여!

 

우린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고운 빛깔로 익어가는 

홍시같은

그런 ~ 황혼으로!

 

<좋은글> 中에서

 

◐ 경찰 재직중에 한번도 같이 근무한 적이 없는 경찰 선배가 보내준 카톡에서...

 

 

시장보리밥집에서 도다리 사시미와 가자미 조림으로 소주 3병을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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