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5.11(목)

버팀목2 2023. 5. 11. 09:48

2023.05.11(목) 맑음

 

☆   그 대  뒤 로  남 긴  시

그대 잠깐 스쳐 가는 바람처럼 
설레며 지나는 계절풍이었습니까

이내 가슴이 비어 돌처럼 구르다가
어느 강가에서 이름 없이 잊혀질까
또 그리하셨습니까

살아감이 힘이 들어 미련은 없다 하지만
이슬만큼 더 좋은 것이라도 찾을까 싶어
쓰디쓴 바람 그 뒤에 멈춘 채
저를 남기신 것입니까

진정 사랑하는 가슴이었다면
헤어지지 말아야지요
그래서,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쓸쓸한 저녁이 되어도
그대 앞에 저를 두어야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옷깃만 스치는 인연이라고
소리 내어 한 번 젖은 웃음 남기고 가누
억지스런 그리움이려했습니까

모르셨습니까?

그대 그림자 뒤에서 지나온 발자국마다
산책하듯 지나치는 거리마다
우리가 주시했던 모든 눈길마다

나는 시가 되고
눈물이 되고 있는 것을


☆* 꽃들은 아직도 춥다 *   중에서 / 박    소      향       글


♤       에        필       로      그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써야지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 하나의 유리 이슬이 되어야지

은해사 솔바람 목에 두르고
내 가슴의 서쪽으로 떨어지는 노을도 들고
그대 앞에 서면
그대는 깊이 숨겨둔 눈물로
내 눈 속 들꽃의 의미를 찾아내겠지

사랑은
자기를 버릴 때 별이 되고
눈물은 모두 보여주며 비로소 고귀해진다

목숨을 걸고 시를 써도
나는 아직 그대의 노을을 보지 못했다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위해
나는 그대 창 앞에 꽃씨를 뿌린다

오직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의 꽃씨를 묻는다
맑은 영혼으로, 그대 앞에 서야지


☆ 꽃 씨    /    서        정    윤

☆*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  중에서 ♡

 

 

어제 옥상에서 건조시킨 현종이네 텐트를 아침에 등교시키러 가면서 가져 갈려고 내 차에 실어 놨는데 비에 젖은 텐트를 잘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쓴다고 오늘 다시 옥상에서 한번 더 말려야 된다고 해서 또 들고 올라갔다.

 

결국 내 몫이 되었다.

 

텐트 말려 놓고 부친 산소로 갔다.

진입로에서부터 다시 움을 띄우고 있는 칡덩굴을 정전가위로 잘랐다.

 

며칠 비가 내리는 사이 잘라버린 아카시아도 새순이 무릎 높이까지 자라 있었다.

땅가시도 엄청나게 새순이 자라고 있었고 지난번 잘라 놓은 벚나무도 가지를 톱으로 잘라내고 둥치를 외곽으로 밀쳐 놓았다.

 

이제 시간날 때 한 번씩 와서 칡덩굴만 잘라 주면 될 것 같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왔다가 말벌의 공격을 받아 혼나고 난 이후로 아예 말벌이 근처에 생존할 근거지를 없애 버렸다.

 

산딸기와 칡덩굴이 엉켜 있던 덤불을 말벌이 활동 할 수 없는 지난겨울에 와서 제거해 버렸다.   

 

 

묘소 남쪽에서 햇빛을 가리던 벚나무를 제거했다.

 

사진 바로 앞에 있는 것이 묘소에서 제거한 땅가시 들이다.

 

오후되면 묘소 뒤에서 그늘을 만드는 밤나무를 제거했다.

 

 

묘소 앞 소나무 두그루만 남기고 잡나무와 산딸기, 칡덩굴을 모두 제거했다.

 

  

묘소 남쪽편 벚나무, 밤나무, 잡목들을 제거했다.

 

묘소 앞 잔디 이식한 부분

 

이식한 잔디가 착근을 했다.

 

 

 

 

저녁엔 청도소갈비 식당에서 등심구이로 혼밥술로 해결하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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