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10.30(월)

버팀목2 2023. 10. 30. 10:04

2023.10.30(월) 맑음

 

 

 

☆  시   월   의    미    련

이렇게 쉬운 것이 세월인 것을
다시없을 가을처럼 마음부터 쓸쓸하고
그 마음 빼앗으라 바람까지 불어댄다

쉽게 놓은 나뭇가지
낙엽의 그 시간을 알고 있는지
시월의 끝자락, 그것도 마지막 날

산 허리의 곱던 단풍 
바람이 벗겨 하루가 다르고 
떨어지는 낙엽마다 길을 잃는다

이제 마지막 날
이 시월의 마지막 날인가

얼마 전 끝자락에는 다음 날이 있었는데
그 마저 잃어야 할 몇 시간의 이 시월
곤두박질의 낙엽마다 바람이 굴린다


☆* 멀어진 그리움 *  중에서  /  이    원   문        글



♤          에         필         로        그

아 ~ 허허 로워라
서리 맞아 시들해진 가을의 쓸쓸함
낙엽만이 누워 흐느끼는 외로움

무작정 걷다 벤치에 홀로 앉아
애꿎은 휴대폰만 두들겨 대고
쌩쌩 지나치는 자동차 구르는 소리 요란 하지만

아 ~ 허허 로워라
텅 비어버린 쓸쓸함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
무언가에 한 대 얻어맞은 듯한 통증은 무엇일까

산 꼭대기 햇볕 살포시 비추고
밝아진 하늘 내려다보며 미소 지어 잠시 다녀 간다

10 월 마지막 날
가을 끝자락 부여잡은 아쉬움
보내야 하는 서글픔이 허허롭게 한다

☆ 10 월 마지막 날  /   윤   영   옥

☆* 시 전 집 *     중에서  ♡

 

 

헬스장에서 시장보리밥집 사장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저녁때 술 한잔 갈아 주라는 전화였다.

점심때 손님이 미어터질 듯이 몰려들곤 했는데 오늘따라 손님이 없어 장사를 망쳤다고 하면서 하는 말이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때 같이 갈 사람을 물색해 봤다.

미리 물색해 놓아야 할것 같아서다.

 

처음 전화를 건 사람이 당첨되었다.

오후 6시경 식당으로 가면서 문득 떠 오른 한 사람이 더 있었다.

 

카톡으로 문자를 보냈다.

현 위치는?

통근버스.

통영도착 예정 시간은?

6시10분.

시장보리밥집으로 직행

예.

 

그래서 셋이서 만났다.

술값을 얼마를 지불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15만 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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