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10.28(토)

버팀목2 2023. 10. 28. 06:03

2023.10.28(토) 맑음

 

☆     시   월   이    가   네

더딘 계절을 끌며 자전하는 시간이
멈춤 없이 하루를 열고 산과 들 어딜 가도
배가 터질 것같은 작지만 예쁜 웃음이 널려 있고

묵은 떼 훌훌 털고 홀가분한 몸치장에
여염 없이 바쁜 하루 해가 어둠을 싣고 와 뿌려 놓는데
한 무리 기러기 떼 고요를 깨며 쉴 곳을 찿아드네

쑥부쟁이 작은 꽃술에 앉아
덜 채운 배를 불리느라 안 갓 힘을 쏟는 아가 벌
지쳐 보이는 날갯짓에 측은함이 가슴을 쓸고
높은 산 우듬지 단풍 소식 오래 전인데
남녘의 잎새들 아직은 남의 일인양
더딘 손 놀림이 여유롭다

작은 산새들
야문 열매로 입맛을 다시며 분잡 한데
설익고 매듭 짓지 못한 여운
선 하품 하며 꼬무락 그리고

가끔
마른 잎새 바람 피부에 비비는 싸늘함에
깊어진 계절이 걸음을 서둘러
미련 없이 어억새 하얀 손 흔들며 
어디로 가는 것인지
그ㆍ렇ㆍ게ㆍ그ㆍ렇ㆍ게 ㆍ시ㆍ월ㆍ이ㆍ가ㆍ네ㆍ


☆* 기다림의 저 편 *    중에서 /   정    종    명        글



♤         에          필          로         그


내 마음처럼 쓸쓸한 10 월이 갑니다
노란 은행 잎이 내려 앉아 바람에 흩어지고
또 뒹굴며 헤어짐이 아쉬운 듯 애달픈 듯
그렇게 황급히 떠나 갑니다

길을 걷다 무심코 주워 보는 은행잎 하나
이젠 책갈피에 끼워 두었던 
빛 고운 사랑의 추억도 바람에 훨훨 날려 보내렵니다

깡소주 한 잔을 들이키며
홀로 울더라도 말입니다

더는
사랑할 일도 더 이상 그리워할 일도
남아 있지 않은 차가운 이별 앞에서
흔들림 없이 떠나는 그대 뒷모습처럼
10 월이 그렇게 담담하게 떠나 갑니다


☆ 10 월이 그렇게 가요     /   이     보   숙

☆* 시 전 집 *      중에서  ♡

 

 

▣. 고성중학교 총동문회 " 2023년도 정기총회 및 고중사나이들의 축제

     

◈. 일시 및 장소 : 2023.10. 28. 10:30 모교 운동장

 

 

 

 

 

 

 

 

 

 

 

 

 

 

 

 

 

 

 

 

 

 

 

 

 

 

 

 

 

 

 

 

 

 

 

◈. 2부 행사 : 12:30 

     철뚝 계절수산횟집 점심 식사

 

 

 

 

 

 

고성중학교 총동문회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벽방산 줄기 시루봉에도 가을이 내려앉고 있었다.

 

 

저녁에 아침 신문을 읽다가 동아일보 26면 오피니언 란 광화문에서 황규인 스포츠부 차장이 쓴 '9년 전 세월호 참사가 한국 스포츠에 남긴 것' 내용을 발췌해 봤다.

 

한국 수영(경영)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 6개, 은 6개, 동메달 10개를 가지고 돌아왔다. 금메달 수는 물론이고 전체 메달 숫자(22개)도 역대 최고 성적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중략~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금으로붙 10년 전인 2013년 초등부 수영 등록 선수는 1,596명이었다. 올해는 1.6배에 가까운 2,484명으로 늘었다. 반면 수영과 함께 대표적인 기초 종목으로 꼽히는 육상은 10년 전 2,167명에서 올해 2,430명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떨어지는 나라에서 수영처럼 돈이 되지 않는 종목 선수가  이 정도 늘어났을 때는 어떤 '사건'이 있었다고 보는게 옳다. 초등부 수영선수 늘어난 건 세월호 참사(2014년) 이후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뒤 "생존수영"을 가르치는 학교가 늘었고 그러면서 수영에 재능이 있는 선수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게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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