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1.19(금) 동아일보 칼럼 읽기

버팀목2 2024. 1. 19. 09:40

2024.01.19(금) 흐림

 

☆   겨  울   밤  의   애  상

살을 에는 바람마저 사립문 넘어서는
차마 문고리를 흔들지 못합니다

고요가 긴 겨울밤을 침묵으로 묵인할 때면
에는 바람보다 더 무서운 게 그리움입니다

휘영청 밝은 달그림자 좇아
처마 밑을 배회하던 동장군도 까치발로
사뿐 거리는 밤

문풍지 흔들어대는 날숨은
그리움을 토닥이고 콩닥콩닥 방앗소리는
임을 부르는 노래입니다

밤새도록 달빛이 머물러도 휑한 호수는 채워지지 않고
그리움은 눈물비 되어 내리는 밤입니다


☆* 별을 따다 *   중에서  /   염    경    희           글



♤           에          필          로         그

따뜻한 인정의 온기가 낙엽처럼 
영영 떠나간 쓸쓸한 가슴에
상념의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감미로운 향기가 한없는 그리움으로 쌓인다

뒤척일 수 록 더욱 또렷해지는
불면의 그림자들은 심신을 괴롭히는데
고독을 반추하는 기나긴 밤에
노년의 창을 두드리는 잊지 못할 금빛 추억들만
어둠을 불사르네

☆ 불면의 밤  /   문   재    학
☆* 의미 있는 삶 * 중에서  ♡

 

대기자 이기홍 칼럼(2024.01.19 A30)

한동훈이 빠지기 쉬운 세 가지 착각

 

첫째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뭉개고 가도 괜찮을 거라는 속삭임이다.

두 번째 함정은 투쟁 선봉장 이미지의 효용성이다. 투쟁하러 나온 싸움닭 이미지로 자신을 가둬선 안 된다.

세 번째 함정은 정치인으로서의 태생적 약점을 수사(修辭)나 제스처 만으로 만회하려는 안이함의 늪이다. 타워팰리스에 살고명문대 학벌, 검찰 고위직 출신 장인과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아내를 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 정치 풍토에선 일정한 핸디캡이 될 수 있다. 머잖아 야당과 좌파는 그를 강남 특권층으로 몰면서 재산을 시비 걸고 처남 문제까지 따지고 들것이다. 공작과 가짜뉴스 인신비방을 평생 업으로 삼아온 이들이다. 한 위원장은 "서민과 약자의 편"을 강조해 왔는데 말로 그친다면 위선으로 들릴 소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입만 열면 약자 서민을 외쳤던 조국 전 장관을 비롯해 강남 좌파 민주당 인사들의 위선에 진저리를 쳤던 국민들이다. 삐딱한 시선을 이겨낼 유일한 방법은 진정성과 일관성이다. 

~중략~

 박수와 환호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눈앞의 구름 인파만 보고 박수 소리만 듣다가는 골목 입구에서 팔짱을 낀 채 냉정히 지켜보는, 구름 인파보다 몇백 몇천 배 많은 대중의 존재를 잊기 십상이다.  

 

 

 

저녁 무렵 난데없이 고성경찰서에 근무했던 후배 정석진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서로 안부를 묻고는 옆자리에 "형님 아는 사람들이 하는 형님 이야기를 듣고 전화를 했다"라고 하면서 전화를 바꾸어 주었다.

영진이와 명주였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이다. 그들은 이후 진학을 하지 않았으니 동창생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학교는 진학을 하지 않았지만 그들 나름대로 자신들이 나아간 길에서는 입지를 굳힌 친구들이다. 생각 같아서는 달려가고 싶지만 그쪽 분위기도 무르익어 마칠 태세다. 차례로 전화를 바꿔가며 통화를 했다.

 

고성 성당 옆 암소 숯불갈비 식당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후유증이 사흘째다.

오래된 것 같았는데 날자를 세어보니 며칠 되지 않았다 그렇게 내게는 대미지가 컸나 보다.

저녁에 모임이 있다던 지인이 내가 가는 식당으로 온다고 기별이 왔다.

 

오늘로써 후유증을 정리해야겠다.

너무 오래 가지고 있으면 스트레스다 즉 병이 될 것이다 날려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