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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0(수) 부모님 기일 제사 장보기

버팀목2 2024. 3. 19. 21:51

2024.03.20(수)  맑음

 

 

☆     작은 별에 고독의 잔을 마신다

별을 낳는 것은 밤만이 아니다
우리의 가슴에도 별이 뜬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슴도 밤이다

그러나
우리의 가슴에 별이 뜨지 않는 날도 있다
별이 뜨지 않는 어두운 밤이 있듯

우리가 우리의 가슴에 별을 띄우려면
조그마한 것이라도 꿈꾸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다른 것은 조용히 그리고 되도록
까맣게 지워야 한다
그래야 별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러므로
별이 뜨는 가슴이란
떠오르는 별을 위하여 다른 것들을
잘 지워버린 세계이다

떠오르는 별을 별이라 부르면서
잘 반짝이게 닦는 마음, 이게 사랑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많은 마음일수록 
별을 닦고 또 닦아 그 닦는 일과 검정으로 까맣게 된 가슴이다

그러므로
그 가슴 앞에서는 조금이라도
광채를 가진 사람이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그러므로
사랑은 남을 반짝이게 하는 가슴이다

사랑으로 가득 찬 곳에서는 언제나 별들이 떠있다
낮에는 태양이 떠오르고 밤에는 별들이 가득하다

그러므로
그곳에서는 누구나 반짝임을 꿈꾸고
또 꿈을 사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랑으로 가득 찬 가슴에 투망을 하면 
언제나 그물 가득 걸린다

☆* 토마토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 *    중에서   /    오    규    원          글





♤             에             필               로           그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내 동사형 그리움이
비행기를 탔다네
하늘 속살 엄청 푸르고 봄날은 만연한데
내릴 공항에 안개 짙다고 회항해야 한다네


이상한 일이네
살 깊은 내 그리움들
그대 향한 생각 길마다 벙근 꽃송이 품고
질주한다면 오늘 달린 하늘 길처럼
자욱한 안개 갑자기 밀려들고 만다네

앞이 캄캄해지고 내 동사형 그리움은
외로이 길을 잃고 만다네
언제나 꽃잎만 분분히 날리다 앙상하게
돌아온다네

☆ 동사형 그리움     /     회     항

 

 

  통영에는 낭태가 나지 않는다. 제수용 건어를 지인을 통해 구입을 했는데 유일하게 고성에서 제사상에 올리는 낭태라는 생선은 시장이 없다. 하는 수 없이 고성 공설시장에 갔더니 거기에 제수용 생선을 전문 판매하는 업소가 있었다. 마침 구매하려는 낭태도 냉장고에 들어 있었다. 그중 큰 거 한 마리는 2만 원, 작은놈은 1만 5천 원을 달라고 하기에 3마리를 달라고 했더니 5만 원인데 5 천 원을 할인해 주었다.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니 제수용 문어도 있기에 한 마리 2만 5 천원을 주고 샀다. 통영에서 가져간 돔과 가자미, 능성어, 삼벵이 등 건어를 형수님에게 전달해 주고 왔다.

 

 지난번에 지인으로부터 반찬용으로 건네받았던 알가자미 한 묶음을 제수용으로 우리 집 냉장고에서 꺼내 가져갔는데 가자미가 많아서 고성읍내에 있는 성철이 친구 집에 전달해 주고 왔다. 성철이 집사람이 고맙다며 자기들은 뭘 줄 건지 내게 물었는데 마땅한 답이 떠오르지 않아 그냥 '되었다'라고 하고는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