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3.17(일) 고농 37회 총회가 있는 날

버팀목2 2024. 3. 17. 09:30

2024.03.17(일) 흐림

 

 

☆   사랑,  그  한 잔의  바람

그리움이
싱그러운 햇살 되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계절 입니다

봄을 품어
설레던 꽃잎들은 숲이 되어 계절을 가르고
인과 영은 바람이 되어 사랑을 가릅니다

세월 흐르는 강가에서
내 빈 잔에 한 잔 가득히 채우려는
간절한 이 몸짓은

아마도
사랑이라는
가슴 시린 바람인가 봅니다

채워도 채워도
다 채우지 못하는 바람
황홀한 계절은 대지를 혼절케 하고
내 빈 잔에 흐르는 그리움은 사랑이라는
바람이 되어 나를 혼절케 합니다


한 잔의 바람이 되어
당신은 내 빈 잔을 채웁니다


☆* 내 안의 그대에게 *    중에서  /   김    건    형           글




♤      에             필             로            그

아낌없이 버린다는 말은
아낌없이 사랑한다는 말이리
너에게 멀리 있다는 말은
너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는 말이리

산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안 보이는 날이 많은데
나는 멀리 있으면서 매일 아프도록 눈에
밟혀 보이네

산이 물을 버리듯이
쉼없이 그대에게 그리움으로 이른다면
이제 사랑한다는 말은 없어도 되리


하나
가슴에 묻고 가는 시냇물처럼


☆ 달 하나 묻고 떠나는 냇물     /   이   성  선

☆* 이 성 선 시집 *      중에서   ♡

 

 

 

 

 

 

 

 

낮에 미륵산에 올랐다. 얼레지와 현호색, 산자고 꽃이 유혹하는 봄날이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중학교 때 1학년 담임 김혜숙 선생님을 만났다. 3시간 만에 산행을 마치고 부랴부랴 와서 목욕탕 가서 씻고는 고성을 갔다 고성장례식장에 들러 최규태 장모님 상에 조문을 하고는 고농 37회 총회가 있는 주원오리 식당으로 가는 길에 길목에 있는 성철이 집 앞에서 태워 가지고 갔었다.

 

  오늘 하루가 바쁜 하루였다. 마륵산 올랐던 아야기는 천천히 써야 하겠다.